47세 숫총각의 고백 “평생 성관계 한 번 없었다”…그가 방송에 나선 이유

  • 등록 2025.06.07 12:57:15
크게보기

리얼리티쇼 ‘버진 아일랜드’에 출연한 영국 남성, 외로움·우울증 극복하고 회고록까지 준비 중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영국 웨일스 폰티프리드에 사는 47세 남성 앤드류 브룩맨이 ‘평생 성경험이 없는 숫총각’임을 고백하며 “내 순결을 조롱하지 말라”고 공개 호소했다.

 

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룩맨은 공영방송 채널4에서 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버진 아일랜드(Virgin Island)’에 출연해 자신이 처한 심리적 고립과 과거의 외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10살 때 부모의 이혼을 겪고, 학창 시절 괴롭힘까지 당하면서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이 두려웠다”며 “성경험이 없는 자신을 부끄러워했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사람을 믿고 다가가는 용기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브룩맨은 “성적 욕망은 컸지만, 누구와도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해 결국 매일 밤 2시간씩 성인물에 몰입하는 중독적 습관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20대 후반부터는 항우울제를 복용했지만 성적 수치심과 고립감은 사라지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그런 그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바로 성경험이 없는 남녀 12명이 함께 출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다.

 

방송 제작진은 참가자들에게 ‘소매틱 테라피(신체 기반 심리치료)’를 제공하며 성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브룩맨은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나는 부끄러움 대신 솔직함을 택하게 됐고, 자신의 감정을 글로 풀며 삶을 새롭게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8월 자신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중년의 성소수자가 겪는 고립과 절망은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는 나를 조롱하던 세상 앞에 당당히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경험이 없는 중년 남성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사회의 시선이 이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긴다”고 지적하며 포용과 공감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유년기 외상과 사회적 낙인이 브룩맨과 같은 사례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며, 성적 위축은 우울증, 불안장애, 성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남희 기자 in871738@thegmnews.com
ⓒ 더지엠뉴스 & www.thegm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제호 : 더지엠뉴스(thegmnews.com) | 발생소 : 서울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396, 106-205 | 발행인·편집인 : 정은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영 | 사업자등록번호 : 서울, 아55402 | 등록일 : 2024-04-17 | 문의 : thegmnews1@thegmnews.com | 대표전화 : 010-3869-8883 Copyrightⓒ2024 thegmnews.com all right reserved. *더지엠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 또는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