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의 택배 산업이 11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물류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다시 한 번 부상했다.
21일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14차 5개년 계획' 고품질 달성 관련 브리핑에서 택배 산업이 중국 내 순환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국가우정국 자오충지우(赵冲久, Zhao Chongjiu) 국장은 "우편 산업은 현대 유통 체계의 중추"라며, 전국 통일 대시장 구축에서 전략적·기초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농촌 물류망 강화를 통해 농특산물의 전국 유통을 촉진하고, 농민 수입과 일자리 창출까지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장도 무료배송" 정책은 농촌 소비 격차를 좁히는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자오 국장은 "신장 지역 주민들도 동일한 가격에 더 나은 상품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농산물 판매 확대와 고용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말했다.
중서부 지역 택배 산업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24년 중서부 지역의 택배 물량은 전년 대비 각각 30%, 34% 증가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청하이(青海, Qinghai), 간쑤(甘肃, Gansu) 등 서부 지역엔 대규모 물류센터가 새로 들어서며 일일 처리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또한 택배산업은 생산·소비 요소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전자상거래와 실물경제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자오 국장은 "유통되는 수억 개의 소포는 곧 '흐르는 중국'을 상징한다"며, 물류가 자본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매일 평균 5억 개의 택배가 수거되고, 이는 초당 약 6000개의 물량이 물류망을 통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중앙정부는 우편산업을 디지털 경제, 지역 균형 발전, 국제 무역 촉진의 연결고리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