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SCO에 안보대응센터·개발은행 설립 추진

  • 등록 2025.09.01 17: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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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무역 확대와 글로벌 거버넌스 공정성 강조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차원의 안보 대응 기구와 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며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톈진에서 열린 SCO 정상 이사회 제25차 회의에서 관련 구상을 밝히며 회원국 간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안보 위협과 도전에 대응하는 종합 센터와 마약 대응 센터를 조속히 가동하고, SCO 개발은행을 건설해 회원국에 실질적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냉전적 사고와 진영 대립을 배격하고, 불공정한 압박 행위를 거부해야 한다며 미국을 겨냥한 비판도 내놓았다.

 

시 주석은 유엔을 축으로 한 국제 시스템과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 무역 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SCO 회원국 투자액이 이미 840억달러(약 117조원)를 넘어섰고, 양자 무역액은 연간 5천억달러(약 696조원)를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안에 20억위안(약 3천900억원) 규모의 무상 원조를 집행하고, 향후 3년 동안 은행 연합체를 통해 100억위안(약 1조9천500억원)의 신규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회원국의 생활 개선을 위한 100건의 소규모 민생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출범시킨 협의체다.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이란, 벨라루스가 가입해 현재 회원국은 10개국으로 늘었다. 초기에는 안보 협력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경제와 문화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사우스와의 연대를 강화하면서 미국을 견제하는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20여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대명 기자 deamyong709@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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