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박사 입학…中예술대 실험 도전

  • 등록 2025.08.03 11:27:42
크게보기

AI 로봇 '쉐바 01', 상하이희극학원 연극영화 박사과정 등록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예술대학에 인간형 로봇이 박사과정으로 입학했다. 실리콘 피부에 잘생긴 남성을 본떠 제작된 이 로봇은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상하이이공대와 드로이드업 로보틱스가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쉐바(學霸) 01’이 상하이희극학원 연극영화 전공 박사과정에 정식 입학했다.

 

쉐바 01의 입학은 상하이희극학원과 상하이이공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로봇 박사 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예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융합을 본격 연구하겠다는 취지로, 쉐바는 “디지털 공연예술 디자인에서의 크로스미디어 융합”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쉐바 01은 키 1.75m, 몸무게 약 30kg이며, 실리콘으로 만든 얼굴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외형은 성인 남성을 모델로 제작됐다. 올해 4월 중국에서 열린 첫 휴머노이드 하프 마라톤에서 3위를 기록한 전력도 있다.

 

상하이희극학원은 쉐바 01에게 실제 박사과정 학번을 부여했으며, 트랜스미디어 예술가 양칭칭(杨青青)이 지도교수로 임명됐다. 양 교수는 “졸업 후 AI 연출가로 활동하거나 독자적인 예술 스튜디오를 설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쉐바의 박사과정 입학은 중국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창의적 시도라는 호평과 함께, 로봇이 만든 예술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동시에 제기됐다.

 

2025년 8월 2일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쉐바라는 이름은 ‘모범생’을 뜻하는 표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완석 기자 wanstone56@thegmnews.com
ⓒ 더지엠뉴스 & www.thegm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제호 : 더지엠뉴스(thegmnews.com) | 발생소 : 서울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396, 106-205 | 발행인·편집인 : 정은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영 | 사업자등록번호 : 서울, 아55402 | 등록일 : 2024-04-17 | 문의 : thegmnews1@thegmnews.com | 대표전화 : 010-3869-8883 Copyrightⓒ2024 thegmnews.com all right reserved. *더지엠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 또는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