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진지 협력 발전, 단계적 성과 공식 발표[시장 인사이트48]

  • 등록 2025.09.08 06: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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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산업 구조·환경 관리 성과 가시화, 수도권 기능 재배치 속도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정부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력 발전 전략의 단계적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과 공개는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고 교통·산업·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발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교통 인프라의 일체화다. 베이징 다싱(大兴) 국제공항 개항과 징진지 고속철도망 확충으로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되었고, 1시간 생활권이 형성되면서 인력·물류 이동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고속도로와 간선 철도 건설도 병행돼 수도권 내부 교통 과밀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 구조 재편도 성과로 꼽혔다. 베이징은 행정·문화·혁신 기능에 집중하며, 기존에 집중돼 있던 일반 제조업과 비핵심 기능은 허베이 지역으로 분산 이전됐다. 톈진은 첨단 제조업과 금융 서비스의 허브로서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의약 등 전략 신흥 산업이 징진지 전역에서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이어졌다. 베이징은 연구개발 중심지, 톈진은 첨단 산업과 금융 허브, 허베이는 대규모 생산기지로 포지셔닝이 뚜렷해졌다.

 

환경 협력 분야에서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공동 조치가 본격화됐다. 베이징과 허베이 일부 지역은 합동 대기질 관리 계획을 시행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성과를 냈으며, 대규모 녹지대 조성과 생태 복원 사업이 추진됐다. 친환경 산업단지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도 조성돼 징진지가 녹색 발전의 시범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거와 공공 서비스 통합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교육·의료·사회보장 시스템에서 징진지 주민 간 균등한 접근성을 보장하려는 정책이 시행됐으며, 공공기관·대학·병원 등 핵심 자원이 지역 간 협력 체계로 연결되고 있다. 이를 통해 베이징의 과밀 문제를 완화하고 허베이·톈진의 생활 인프라 수준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징진지 협력 발전은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니라 수도권 기능을 재구성해 국가 전체 균형 발전을 이끄는 전략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망 고도화, 산업 분업 체계 강화, 생태 환경 개선을 통해 수도권 일체화 모델을 세계에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과제로는 스마트시티 건설, 디지털 인프라 확대,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이 제시됐다. 베이징은 디지털 경제와 혁신 산업, 톈진은 금융과 첨단 제조, 허베이는 녹색 산업과 물류 허브로서 역할을 확대하며, 징진지 일체화의 심화 단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구태경 기자 goo832791@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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