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공정에 투입된 ‘이것’, CATL 생산라인 변화

  • 등록 2025.12.18 07: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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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팩 생산라인·인형형 로봇 적용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CATL이 인형형 로봇을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하며 작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현장 인식과 대응 능력을 갖춘 로봇이 핵심 공정에 들어섰다는 점이 제조 현장의 변화로 읽힌다.

 

18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CATL은 중저우 기지 배터리 팩 생산라인에 인형형 로봇 ‘샤오모’를 정식 투입했다.

 

해당 생산라인은 인형형 로봇이 대규모로 적용된 배터리 팩 라인으로, 현재 정상 가동 단계에 들어가 있다.

 

샤오모가 담당하는 공정은 배터리 팩 출고 직전의 EOL과 DCR 단계다.

 

이 구간은 제품 종류가 많고 생산 단위가 작아 높은 유연성이 요구돼, 그동안 숙련 작업자의 수작업 의존도가 컸던 영역이다.

 

작업자는 수백 볼트 전압이 흐르는 테스트 커넥터를 지정 위치에 정확히 연결해야 했고, 미세한 오차가 안전 문제나 품질 편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했다.

 

샤오모가 투입된 이후 공정 운영 방식이 달라졌다.

 

로봇은 시각과 언어, 동작을 통합한 인공지능 모델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작업을 수행한다.

 

부품 위치가 달라지거나 커넥터 구조가 변경돼도 작업 각도와 경로를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유연한 케이블을 삽입하는 과정에서는 힘의 세기를 조절해 접촉 불량과 부품 손상을 동시에 줄인다.

 

현장 운용 결과 삽입 성공률은 99%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업 속도도 숙련 작업자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샤오모는 연결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시스템에 보고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작업 대기 시간에는 순회 점검 모드로 전환돼 설비 상태를 확인한다.

 

여러 모델의 배터리가 연속으로 생산되는 환경에서도 하루 처리 물량은 기존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났다.

 

이 로봇은 CATL 생태계 기업이 개발했으며, CATL 자체 배터리를 탑재했다.

 

현장 적용 과정에서는 생산·기술·품질 부서가 함께 공정을 분석하고 실제 작업 조건을 기술 지표로 전환했다.

 

연구용 시제품이 아닌 양산 라인 투입을 전제로 한 개발 방식이 적용됐다.

 

CATL은 샤오모 투입을 시작으로 배터리 팩 생산라인 전반의 자동화와 지능화 수준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협업 구조 역시 생산 현장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박소영 기자 soye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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