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애지봇(AgiBot·즈위안로보틱스)이 휴머노이드 로봇 100대를 자동차 부품 제조사 푸린정궁(富臨精工, Fulin Jinggong) 공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13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한화 수십억 원에 달하며, 이는 중국 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제조업 현장에 투입되는 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상용화 사례다. 이번에 투입되는 모델은 바퀴형 휴머노이드 ‘위안정A2-W(遠征A2-W, Yuanzheng A2-W)’로, 지난달 푸린정궁 생산라인에서 물류 운반 테스트를 거쳤다. 테스트에서 로봇은 한 근무조당 1천 개의 물류 상자를 배송했고, 약 1만 회 작업 동안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단순 운반뿐 아니라 사람 회피, 팔레트 이송, 하역 작업도 수행 가능하다. 푸린정궁은 반복적이고 고중량의 물류 작업을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근로자가 더 높은 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애지봇은 산업용 휴머노이드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이 올해를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北京亦莊, Beijing Yizhuang)에서 8일부터 열린
중국 주요 IT 대기업들이 쥐선즈넝(具身智能, Jushen Zhineng)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기술력과 자본을 앞세운 선두 기업들이 대규모 상용화에 나선 가운데, 산업 전반은 여전히 기술·데이터 확보라는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 12일 펑파이신원(澎湃新闻, Pengpai Xinwen)에 따르면, 징둥은 베이징에서 열린 2025 세계 로봇대회에서 향후 3년간 쥐선즈넝 분야에 100억 위안(약 1조9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100개 로봇 브랜드의 매출 10억 위안 돌파와 100만 개 이상의 단말기 보급이 목표다. 메이퇀 역시 최근 2년간 유수의 로봇 개발사 7곳에 8차례 투자하며 입지를 넓혔고, 쯔예톄둥은 물류용 자율주행 로봇을 양산해 산업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모건스탠리(摩根士丹利, Mogen Sitandanli)는 중국이 전 세계 로봇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2024년 470억 달러(약 63조 원) 규모에서 2028년 1,080억 달러(약 145조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핵심 부품·데이터 확보와 가정용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적·윤리적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