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더 이상 ‘기술 시연’ 수준이 아니다. 이제는 부품부터 통합제어, 실사용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산업체계로 확장되고 있다. 로봇의 관절 하나를 움직이기 위해선 정밀한 서보모터와 감속장치, 센서, 배터리, 전자제어 모듈이 필요하다. 26일 KIC중국에 따르면 이 부품들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중국 기업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다이싱커지(大行科技)는 관절 구동의 핵심이 되는 고정밀 서보모터를 생산하고, 이오텍(忆昕科技)은 로봇의 전원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배터리 모듈을 개발해 이미 일부 제품에 채택됐다. 샤오이로보틱스(小忆机器人)는 고성능 관성센서를 공급하면서 정밀 제어에 필요한 신호 안정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계와 조립 기술 역시 빠르게 정교해지고 있다. 경량 합금 구조를 적용해 로봇 무게를 줄이고, 유압과 전자식 제어를 함께 활용해 가동성을 높이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 분야에선 뉘쥐(钠锯科技), 위시로보틱스(越视机器人) 같은 기업들이 연구·생산을 병행하며 앞서 나가는 중이다. 그러나 외형만 갖췄다고 해서 진짜 휴머노이드라 할 수는 없다.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움직이는 연산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수출 증가를 넘어 가격 결정권까지 쥐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중심축이 바뀌는 신호탄이란 평가가 나온다. 25일 중국 반도체 산업협회 및 다수 연구기관 분석에 따르면,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형성에 있어 중국 기업이 ‘가격 선제 제시자(first mover)’ 역할을 맡는 경우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장시(江西, Jiangxi), 장쑤(江苏, Jiangsu), 후베이(湖北, Hubei)성에 집중된 중소형 메모리 팹(fab)과 설계기업들이 기존 글로벌 가격 대비 10~15% 낮은 단가로 연쇄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기업 중 하나는 창신메모리(长鑫存储, CXMT)다.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강 체제에 도전하는 유일한 중국계 기업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월간 생산량이 10만 장을 돌파했다. 여기에 후베이 지역의 또 다른 팹 운영사인 옌신반도체(研芯半导体, Yanxin Semiconductor)는 중저가 낸드 제품을 유럽 및 동남아 시장에 대량 공급하며, 비브랜드 중심의 소비재 전자시장 점
더지엠뉴스 관리자 기자 |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제동을 맞았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보조금 규제 강화와 주요 수입국의 관세 강화 움직임이 맞물리며, 이른바 ‘중국차 글로벌 굴기’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통계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포함 전체 자동차 수출은 32만9,000대로, 전월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이는 최근 2년여 동안 거의 유일한 역성장 기록이다. 수출 부문이 고속 성장의 견인차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하락이다. NEV의 부진이 특히 눈에 띈다. 5월 NEV 수출은 9만9,000대로, 전월보다 12% 급감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10% 이상 줄었다. 그간 BYD, 상하이자동차, NIO, XPeng 등이 전기차 수출의 핵심 동력이었으나, 최근 몇 달 사이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의 보조금 중단, 기술 기준 강화, 안전성 인증 절차 장기화 등의 제약 요인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CPCA는 보고서에서 “수출 감소는 개별 기업 경쟁력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국제무역 환경 변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에서 열린 첫 ‘로봇 하프 마라톤’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산업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완주’보다도, 실제 적용 가능한 플랫폼과 부품의 산업화 가능성을 노린 데 초점이 맞춰졌다. 22일 관영매체와 기업 발표에 따르면, 저장성 위야오(余姚, Yuyao)에서 개최된 이 마라톤은 총 18개 로봇이 21.1km를 달리는 포맷으로 설계됐다. 일부 로봇은 중간 탈락했지만, 시상이나 기록보다 중요한 건 전 구간에서 측정된 ‘주행 안정성’과 ‘모듈 간 통합 정확도’였다. 이는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위한 핵심지표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건 참여 로봇 대부분이 국내 플랫폼 기반이었다는 점이다. 뉘쥐(擬跡, NiJii), 다이싱커지(大星科技, Daxing Tech), 샤오이인공지능(小亿智能, Xiaoyi AI), 위시로보틱스(Wish Robotics), 이오텍(EoTech), 톈중커지(天中科技, Tianzhong Tech) 등은 모두 자체 모듈을 기반으로 인간형 로봇을 설계했다. 다수는 양산체계에 진입한 부품을 활용해 개발되었으며, 향후 완제품 판매뿐 아니라 하드웨어 플랫폼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마라톤 완주가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공급망 전체를 새로 짜는 구조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양상이다. 21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발표와 기업 보고에 따르면, 기존 로봇 기업뿐 아니라 자동차, 전자, AI 분야의 선도 업체들까지 이른바 ‘인간형 로봇’ 산업에 전략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현장과 가정용 양쪽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신제품 개발이 늘어나면서, 구동 장치, 감속기, 모터, 센서 등 핵심 부품 수요가 전방위로 급증하고 있다. 그 흐름의 한가운데엔 상장사들이 있다. 디쯔광뎬(帝尔光电, DIER Optoelectronics), 광메이(光韵达, Guangyunda), 하이얼(海尔, Haier), 쓰촨창중(四川长重, Sichuan Changzhong), 위톈전기(宇天电机, Yutian Motor), 뤄산정밀(洛森精密, Luosen Precision), 훙이커지(宏易科技, Hongyi Technology), 류광커지(流光科技, Liuguang Tech) 등은 로봇 전용 부품 생산 라인을 확대하거나, 로봇 호환 가능한 기존 생산설비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각 기업의 진입 방식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구현지능 산업이 빠르게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기존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기계 장치에 통합해 실제 움직임과 작업을 수행하게 하는 이 산업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인지·판단·운동 능력까지 결합한 ‘지능형 실행체’로 진화 중이다. 20일 KIC중국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AI 알고리즘과 센서기술, 로봇공학이 융합된 ‘구현지능(具現智能)’이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 물류, 국방, 농업,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이 실용화 단계에 진입하며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구현지능을 ‘인공지능이 물리적 형태로 구체화된 개념’으로 규정하며, 단순한 판단이나 학습을 넘어서 기계가 스스로 물리 환경에 개입하고, 실제 물체를 조작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단순 로봇이 특정 작업만 반복 수행하던 데서 벗어나, 이제는 스스로 학습하고 작업을 조정하며 유연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사례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다. 중국에서는 인간의 관절 구조와 유사한 로봇이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지능이 탑재되고 있으며, 사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수소에너지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 전환에 돌입했다. 기존 회색 수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청정 수소 기반 기술과 공급망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이 본격화됐다. 19일 KIC중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이라는 양적 우위를 뛰어넘어, 질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 분산형 전력, 고온 산업용 연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소 전주기 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기관은 수전해 수소 생산, 고온 열화학 전환, 수소 저장소재 경량화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 저장과 운송 분야에서는 고압 기체 방식에서 액체 수소, 금속수소 저장소재로의 전환도 시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에너지 인프라 확장도 빠르게 진전 중이다. 전국적으로 400개를 넘어선 수소충전소는 연말까지 600곳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베이징, 허베이, 톈진 등 징진지(京津冀) 지역과 장쑤, 광둥, 산둥 등 산업 중심지를 중심으로 수소 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진행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소특화 산업단지와 테스트베드를 결합한 실증단지도 운영되며, 기술 사업화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양자 정보기술을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산업화,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 기술은 금융, 의료, 통신, 보안 등 광범위한 응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고도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상업화 진입이 본격화되는 국면이다. 9일 최근 공개된 복수의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양자 중첩, 얽힘 등 고유 물리 원리를 활용한 정보 처리와 통신 기술에 기반해 2025년까지 시장 규모를 양자 컴퓨팅 61억달러(약 8조4,000억원), 양자 센서 38억달러(약 5조2,000억원), 양자통신은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 수준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현재 베이징, 허페이, 선전, 상하이 등 핵심 도시를 중심으로 양자 연구 허브가 형성되어 있으며, 지방 정부와 과학연구기관, 국영기업들이 협력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허페이시는 세계 최초의 양자위성 ‘모쯔’를 발사한 국방기술대학교와 연계해 도시 전체를 양자통신망으로 구성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기업 측면에서는 중커과기(中科科技), 궈팡양자(国防量子), 원시정보(原始信息) 등 양자 기술 전문기업이 컴퓨팅, 측정,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산 단계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서비스가 빠르게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딥시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AI 모델 기업이 있다. 기술 고도화와 산업 융합이 맞물리며, AI의사 시장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8일 KIC 중국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자체 대형언어모델에 기반한 의학용 AI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의료 산업으로의 진입을 공식화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문답형 챗봇 수준이 아니라, 임상 진료 전 과정을 통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병원과 진료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제 진료 파트너로 설계됐다 딥시크는 기존의 자연어처리 기술을 의료 언어에 맞춰 정제하고, 질병 분류, 진단 코드, 진료 지침 등을 학습시킨 모델을 바탕으로 환자의 서술형 질의에 실시간으로 반응한다. 특히 중국 국가의료데이터센터가 제공한 2000만 건 이상의 전자의무기록(EMR)을 기반으로 모델을 사전학습시켜, 진단의 정확도와 대응 속도를 동시에 높였다. 이 AI시스템은 증상 기반 질병 추론, 다중 질환 감별, 검사·촬영 제안, 약물추천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진료의사와 협진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중국의 의료 인공지능 시장이 기술 대기업과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집중 진입으로 새로운 경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기업마다 다른 기술 접근법과 생태계를 내세우며, AI의사를 둘러싼 산업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KIC 중국에 따르면, 마이그룹, 화웨이, 왕샤오촨이 각각 AI 기반 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잇따라 출시하며 산업 진입을 공식화했다. 각 기업이 보유한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진단, 문진, 영상 분석, 예측 모델링 등 의료 영역의 다양한 부문을 자동화하고 있다. 마이그룹 산하 마이헬스케어는 최근 자체 개발한 AI 진료 엔진 ‘마이닥터’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중국 국가질병분류표준(NCDP) 및 진료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학습됐으며, 300종 이상의 질환에 대해 문진, 진단, 처방을 제안할 수 있다. 문진은 챗봇 형식으로 시작되며, 질문 내용을 구조화한 뒤 가장 가능성 높은 질병을 도출하고, 표준화된 임상 프로토콜에 따라 약물과 치료법을 추천한다. 사용자는 진료 결과를 마이그룹 산하의 약국, 병원, 보험플랫폼과 연동시킬 수 있다. 마이헬스케어는 이 시스템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