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시진핑 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앤서니 아르바니지 호주 총리를 접견하고, 양국 관계가 과거의 냉각기를 넘어서 새 국면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협력 확대와 신뢰 회복, 국제질서 공동 수호가 회담의 핵심 키워드였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아르바니지 총리의 연임을 축하하며 “양국 관계가 공동 노력으로 반등했고, 이는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안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등과 상호이해, 호혜 협력이야말로 중호 관계의 핵심 방향이며, 세계 정세가 요동쳐도 이 길은 바뀌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두 번째 10년에 들어섰다”며, 전략적 신뢰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대호 정책은 일관되며, 아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다자무역 질서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16년째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는 점도 언급하며, 양국이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 협력을 보다 깊이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 국민 사이의 우정과 교류 확대, 청소년 방문 확대, 문화 교류 활성화를 제안하며 “중호 관계의 나무가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장을 집단으로 접견하며 SCO의 창립 정신을 재확인했다.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그는 다자주의 수호와 공동 번영의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는 24년간 상호 신뢰와 협력으로 강한 생명력을 보여줬고, 새로운 국제관계의 모범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SCO를 주변 외교의 핵심으로 삼아 왔으며, 의장국으로서 각국과 함께 SCO의 실질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 톈진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과 발전 전략을 논의하길 기대한다”며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SCO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협력의 기반으로 ‘상하이 정신’을 들며, 문명 간 존중과 공동 번영을 위한 포용적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안전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 보완, 일대일로(一带一路) 구상과의 연계, 문화교류 확대 등 세 가지 협력 방향을 제시하며 “회원국 국민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에 실질적 기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극화된 세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를 인민대회당에서 접견하며 양국의 전략적 결속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푸틴과의 합의를 이행하고,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 연대해 국제질서 재편에 함께 나설 것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라브로프 장관의 방문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내가 합의한 중요한 사안들을 충실히 이행하자”며 양국 간 전략 협력의 지속을 당부했다. 시 주석은 특히 상하이협력기구(SCO)를 거론하며, 이는 중러가 함께 만든 플랫폼이자 유라시아 안정의 핵심이라며 “조직의 발전 방향을 함께 잡고, 여기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시 주석은 “중러는 서로의 발전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고, 세계 남반구 국가들과 연대해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주도의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의 외교 전략을 재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따뜻한 안부를 전한다”며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러 관계는 깊이 있는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올해는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전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라고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영국 캠브리지셔에 사는 11살 소녀 이사벨 벨라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뛰어놀던 활기찬 아이였다.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하며 미래를 꿈꾸던 이사벨에게 지난 4월, 인생을 바꿔놓을 진단이 내려졌다. 14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사벨은 처음엔 다리에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했지만 부모는 운동으로 인한 피로일 거라 여겼다. 그러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병원을 다시 찾았고, 엑스레이 재촬영 결과 ‘골연골종’이라는 희귀 뼈암이 확인됐다. 영국에서는 매년 35명 안팎의 어린이가 이 병을 앓고 있으며, 대부분 성장기 말단 뼈에서 발병한다. 이사벨이 받은 진단은 부모에게 날벼락이었다. 아버지 알 벨라는 “아내가 병원에서 쓰러졌다. 통화를 하며 우리 모두 정신이 나갔다”고 고백했다. 이사벨은 이미 두 번째 항암치료에 들어간 상태다. 오는 8월에는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거나, 복잡한 수술을 통해 일부를 살리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금속 임플란트나 뼈 이식을 통해 다리를 보존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아버지 벨라는 딸이 '암'이라는 단어 대신 해리 포터 속 악당 이름인 '볼드모트'로 병을 지칭한다고 밝혔다. “이사벨은 여전히 웃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베트남 정부가 ‘딸만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현금 및 물질적 지원 정책을 공식 검토하고 나섰다. 저출산과 심각한 성비 불균형 문제를 동시에 겨냥한 조치로, 출산율 회복과 남아 선호 문화 타파를 동시에 겨냥한 이례적인 정책 방향이다. 14일 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다오홍란(Đào Hồng Lan) 보건부 장관은 지난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세계 인구의 날 기념 행사에서 “지역과 국가 차원의 인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틀을 마련 중”이라며 해당 정책의 방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보건부가 제시한 주요 대책에는 자녀 양육 장려금과 출산 전후 건강검진 비용 지원, 자녀가 있는 가정에 대한 주거비 보조 외에도 ‘딸만 있는 가정’에 특별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와 같은 정책은 아들을 선호하는 오랜 문화가 남아 있는 베트남 사회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024년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1.91명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인 2.1명을 처음으로 밑돌았다. 동시에 출생 성비는 100명당 남아가 111.4명으로, 자연적인 성비(105:100)를 크게 웃돌아 여아 기피 현상이 여전함을 보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 53개국과의 무역에서 전면 무관세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최빈국 대상 정책을 넘어서는 조치로, 중국의 내수 확대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의지가 결합된 상징적 조치다. 14일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 정례 브리핑에서 해관총서 대변인 뤼다량은 “중국과 수교한 아프리카 53개국에 대해 100% 세목 제품 무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미 시행된 ‘최빈국 무관세 혜택’의 확대판이다. 뤼다량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신흥 소비시장으로, 대외개방 확대와 내수 확대 전략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장도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중국 수입 증가율이 다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과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유, 철광석, 대두 등의 평균 수입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으며, 이 세 품목만으로 수입 증가율을 2.7%포인트 끌어내렸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내수 확장에 따른 수입 회복이 뚜렷하다는 평가도 내놨다. 고급 공작기계와 전자부품 수입이 각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태국 파타야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심각한 몸싸움이 벌어져 현지 경찰이 이들을 체포했다. 14일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전 3시 30분경 파타야 나클루아 지역의 한 훠궈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한국인 남성 일행이 식사 중 말다툼을 벌이다 돌연 몸싸움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식기를 집어 던지며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투극이 벌어졌다. 현장은 곧장 아수라장이 됐고, 놀란 다른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한국인 남성 4명을 공공장소 난동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일행이었으며, 단순한 언쟁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난동으로 식당의 접시와 유리잔 등 다수의 집기가 파손됐고, 식당 측은 총 10만 바트(한화 약 425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한국인 일행은 이에 모두 동의하고 금액을 지불했다. 이후 경찰은 이들에게 벌금을 부과한 뒤 석방 조치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SNS에 퍼지며 현지와 국내 온라인에서 동시에 비판이 확산됐다.
더지엠뉴스 김완식 기자 | 만성 요통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가바펜틴(Gabapentin)이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관련 논문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004년부터 2024년까지 2만6천여 명의 환자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가바펜틴을 최소 6회 이상 처방받은 사람은 치매 발병 가능성이 29%, 경도 인지장애(MCI) 진단 가능성은 85% 높게 나타났다. 12회 이상 복용한 경우 치매 위험은 40%, MCI는 65%까지 상승했다. 이 약은 신경통 및 간질 치료용으로 1990년대 초부터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서 승인돼 사용돼 왔다. 미국에서는 매년 8백만 건 이상 처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가바펜틴이 뇌 속 억제 신경전달물질인 GABA(감마-아미노부티르산)에 작용해 과도한 신경 흥분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35세에서 49세 사이의 복용자에서 치매 진단 위험이 2배 이상, MCI는 3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18~34세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12일부터 6일간의 중국 공식 방문길에 오른다. 방문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세 곳으로, 양국 수교 10년차를 맞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방점이 찍힌 행보다. 11일 중국 외교부와 호주 총리실에 따르면, 알바니지 총리는 리창(李强, Li Qiang)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찾으며, 공식 회담과 기업인 라운드테이블, 공급망 박람회 참석 등을 예정하고 있다. 알바니지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호주 최대 교역국이며, 전체 수출의 25%가 중국으로 향한다”며 “무역은 곧 호주인의 일자리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무역은 다시 자유롭게 흐르고 있고, 이는 양국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중 일정은 그의 총리 재임 후 두 번째로, 2023년 첫 중국 방문 당시 7년 간의 외교 단절을 해소하며 대화 복원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일정은 당시보다 긴 6일로 잡혔으며, 베이징의 고위급 외교, 상하이의 경제·무역 교류, 청두의 산업 협력이 각각 주요 테마다. 청두는 특히 기술, 서비스, 문화콘텐츠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전문가인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이탈리아 북서부 몬탈토 디 카스트로(Montalto di Castro) 해변에서 한 10대 청소년이 파놓은 모래 터널이 무너져 그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희생자는 로마에 거주하던 17세 리카르도 B.로, 가족과 함께 해변을 찾았다가 터널 내부에서 갑자기 무너져 내린 모래에 깔려 숨졌다. 당시 리카르도는 직접 판 모래 터널을 통과하며 한쪽 끝에서 반대편으로 빠져나오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가 터널의 중앙부를 통과하던 순간 구조물이 붕괴됐고, 겉으로는 아무 흔적도 남지 않은 채 모래가 모두 덮쳤다. 이를 목격한 수영객은 “겉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누가 지나가도 알아차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후 아버지를 비롯한 해변의 시민들과 구조대가 맨손으로 모래를 파내며 구조 작업을 시도했으나, 리카르도는 이미 숨진 뒤였다. 구조 관계자들은 “모래는 밀폐되어 공기조차 통하지 않기 때문에 몇 분 내에 질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3세, 8세인 두 동생도 있었다. 실종 신고는 오후 3시경 접수됐으며, 구조대는 급히 수색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몬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