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A주 기술주 급등 속에서도 성장 대비 저평가된 종목군이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와 AI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종목이 집중 포착됐다.
16일 데이터바오에 따르면, 현재 A주 기술주는 정적 지표만 보면 고평가처럼 보이지만 성장성을 반영하면 평가가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과창50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은 170배를 넘지만 적자 기업을 제외하면 80배 수준으로 낮아지고, 향후 이익 증가를 반영한 동적 기준에서는 59배 이하로 떨어진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IT서비스, 소프트웨어 등은 100배 이상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지만 통신서비스, 게임, 소비전자 등은 40배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동일한 기술주 내부에서도 뚜렷한 분화가 진행된 것이다.
특히 일부 고평가로 보였던 기업들은 실적 증가 속도가 이를 빠르게 상쇄하고 있다. 광모듈 기업 중지쉬촹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영향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1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동적 PER은 30배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성홍커지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성장성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성장주 평가 핵심 지표인 PEG 기준에서도 기술주는 과열 상태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과창50지수의 2026년 예상 PEG는 약 1.2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적정 범위로 평가되는 1~1.5 구간에 해당한다. 일부 게임, 소프트웨어, 부품, 통신장비 업종은 PEG가 1 이하로 나타나 성장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했다.
시가총액 1000억 위안 이상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도 저평가 신호가 포착됐다. 바이웨이춘추, 둥산징미, 공업푸롄 등은 PEG 0.3 이하로 분석되며, 이는 예상 이익 성장률 대비 주가가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매출 대비 평가 지표인 PS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과창50지수 PS는 7배 수준이지만 향후 매출 증가를 반영하면 5.8배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핵심 기업은 이미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기관 투자자들도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은 아직 중국 AI 주식 비중이 낮은 상태이며, 인프라·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자금 흐름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북향자금은 1분기 동안 과창50 구성 종목을 약 40억 위안(약 7,600억 원) 규모로 순매수했으며, 일부 반도체 장비 기업에는 10억 위안(약 1,900억 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고ROE+저PEG’ 조건을 충족하는 기술주는 총 45개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은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과 PEG 1.5 이하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며, 최소 10개 이상의 기관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공업푸롄은 시가총액 1조 위안(약 190조 원)을 넘어서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중지쉬촹과 한우지, 하이캉웨이스 등도 3000억 위안 이상 대형주로 포함됐다. 중소형에서는 위성신시, 선저우타이웨 등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주 상승의 배경에는 수요·실적·유동성 세 축이 동시에 작용했다. AI 확산으로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버, 광통신, 칩 주문이 빠르게 증가했고, 기업 실적도 이에 맞춰 개선됐다.
2026년 3월 기준 중국의 AI 토큰 호출량은 하루 140조 회를 넘어서며 2년 전 대비 수천 배 증가했다. 이로 인해 추론 중심의 연산 수요 비중이 70% 수준까지 올라갔고,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기업 실적 역시 뚜렷하게 개선됐다. 화궁커지는 분기 순이익이 최대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더밍리는 분기 이익이 40배 이상 급증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일부 핵심 종목의 정적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으며, 실적 성장 속도와 괴리가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