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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5 (수)

중국 13개 은행 1800억 투자…AI 금융 전면 확산

대형 국유은행 중심 투자 확대·대모델 기반 금융서비스 전면 적용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상장 은행들이 금융기술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인공지능 기반 금융 서비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형 모델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은행 산업 전반의 운영 방식이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중국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 은행 13곳의 2025년 금융기술 투자 규모는 총 18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약 34조 원 수준으로, 중국 금융권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기술 투자 흐름으로 해석된다.

 

국유 대형 은행들은 여전히 투자 규모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공상은행은 285억8800만 위안(약 5조4300억 원)을 투입하며 1위를 기록했고, 건설은행과 농업은행, 중국은행도 각각 250억 위안을 넘는 투자로 뒤를 이었다. 이들 은행은 전년 대비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매출 대비 기술 투자 비중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일부 주식제 은행들은 총액을 줄이면서도 효율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조정했다. 초상은행과 중신은행은 각각 약 129억 위안, 96억 위안을 투입했지만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매출 대비 투자 비율은 국유은행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기술 집중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금융기술 경쟁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대형 모델이 자리 잡았다. 은행권은 기존 디지털화 단계를 넘어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리스크 관리와 신용심사 영역에서 대형 모델 활용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다.

 

 

공상은행은 ‘공은즈융’ 대형 모델 체계를 구축해 30개 이상의 업무 영역에서 500개가 넘는 적용 사례를 확보했다. AI 기반 디지털 직원이 수행하는 업무량은 약 5만5000명 규모 인력의 연간 업무량에 해당한다. 초상은행은 ‘AI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며 토큰 처리량을 전년 대비 10배 이상 확대했고, 800개 이상의 서비스 시나리오를 구현했다.

 

교통은행은 250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배치해 소매금융부터 리스크 관리, 고객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연결했다. 중신은행은 대형 모델과 소형 모델을 결합한 구조를 구축해 1700개 이상의 지능형 서비스 장면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우정저축은행은 ‘AI2ALL’ 전략을 통해 260개 이상의 대형 모델 적용 과제를 추진하며 AI 기능을 모듈형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은행별로 기술 전략이 차별화되면서 경쟁 구도도 빠르게 세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대형 모델 확산 뒤에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도 동반됐다. 다수 은행이 수천 장 GPU 기반의 이종 연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레이크와 기업형 지식베이스를 동시에 확장했다. 이는 AI 경쟁이 단순 알고리즘이 아니라 데이터와 연산 능력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는 금융 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중국은행은 9만4000개 데이터 테이블을 통합 데이터 시스템에 연결했고, 태그 수는 1만 개를 넘어섰다. 초상은행은 전체 직원의 76% 이상이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는 구조를 만들었고, 산업 데이터 시장 구축에도 참여했다.

 

농업은행은 ‘현장+원격’ 조사 모델을 도입해 고객 대응 횟수를 크게 줄였고, 공상은행은 모바일 금융 이용자 수를 2억9000만 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는 단순 온라인 전환을 넘어 운영 구조 자체가 데이터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은행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단순 채널 혁신 단계를 지나,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운영 체계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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