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스타벅스가 대선 후보 이름이 포함된 닉네임 사용을 차단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닉네임을 등록할 때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대선 후보 명칭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설정이 거부된다.
스타벅스는 주문 후 음료 수령 시 고객의 닉네임을 부르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기능은 고객이 직접 지정한 이름으로 음료를 받아볼 수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특정 이름은 대선 종료 전까지 사용이 제한된다.
회사는 닉네임 사용에 대해 내부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닉네임은 사회적 통념을 해치는 표현,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부르기 불편한 말,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단어를 금지 대상으로 설정해뒀다.
이번 제한은 정치적 오해나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타벅스 측은 “스타벅스 코리아는 정치적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는 문구도 앱 내에 명시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이름은 예민한 주제로 분류돼 자동 필터링 시스템에 의해 등록이 제한되고 있다.
다만 선거가 끝나면 이러한 조치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는 기본적으로 이름 자체는 허용하되, 비속어나 조롱성 단어가 포함된 경우에만 차단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사한 조치를 취한 적은 없지만, 이번 대선은 특히 정치적 표현이 온라인에서도 과열되고 있어 사전 차단의 필요성이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NS상에서는 “정치인의 이름도 닉네임이 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자기 이름이 김문수면 어쩌란 말이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창의적인 우회 표현으로 닉네임을 바꾸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는 이와 관련해 별도의 개별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