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대만해협 유사 상황을 일본의 ‘존립 위기’와 직결된 사안으로 규정한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실수가 아니다. 이는 전후 국제 질서를 부정하고, 동아시아에서의 평화 구조를 뒤흔드는 중대한 도발이다. 질문 몇 개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즉흥적 언급으로 치부할 수도 없을 만큼, 발언의 맥락과 방향성은 위험하고 노골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부와 일부 서방 언론에서는 초점 흐리기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책임의 근원을 정확히 바라보지 않은 채, 중국의 대응 강도만을 문제 삼는 ‘역전된 책임론’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실관계의 전도이자, 도발을 은폐하려는 정치적 술수에 가깝다. 발언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축소함으로써 일본 내 극우적 충동을 정당화하려는 흐름도 뚜렷하다. 역사를 돌아보면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은 언제나 ‘국가 생존’이라는 허구적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만주 침략의 명분도, 태평양전쟁 돌입의 명분도 모두 동일한 논리였다. 다카이치의 발언은 그 오래된 도식의 부활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대만 문제가 중국의 내정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으며, 중국의 통일 문제를 외부 세력이 판단하거나 개입할 근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중국의 해양연구선 ‘다양호(大洋号, Da Yang Hao)’가 남태평양 쿡제도(쿡아일랜드)에 입항한 사실을 서방의 왜곡된 시각과 대조해 분석했다. 서방 언론이 “중국 연구선이 과학조사 명목으로 군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쿡제도 해저광물청(SMBA)의 공식 승인을 받은 합법적 과학 탐사라는 점을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강조했다. 10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다양호의 임무는 해저 환경과 자원에 대한 조사·연구이며, 모든 데이터는 공개 형식으로 관리된다. 그러나 서방 언론은 여전히 경계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설은 “서방의 불안감은 단순한 안보 문제가 아니라, 더 이상 태평양이 구식 식민질서의 울림통이 아니라는 현실을 마주한 심리적 충격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연자원부가 운용하는 다양호는 길이 98.5미터, 승선 인원 60명 규모의 현대식 심해연구선으로, 6천 미터급 자율무인잠수정(AUV)을 갖추고 있다. 과학적 목적의 민간 선박임에도 불구하고, ‘앵글로색슨 세계의 뒤뜰’로 불려온 지역에 중국 선박이 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서방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관계의 안정적 발전 방향을 확인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이를 두고 양국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양국은 물론 세계 전체에도 복이 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0일자 사설에서 이번 통화가 올해 세 번째 정상 대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무역 갈등과 고율 관세 등 복잡한 시험 속에서도 관계가 점차 안정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사설은 시 주석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과 미국이 동맹으로 함께 싸웠던 사실을 상기시킨 대목을 부각하며, 희생을 기리고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평화를 소중히 하고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최근 열병식을 “아름답고 인상적”이라고 표현한 것도 긍정적 신호로 소개됐다. 경제와 무역 현안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사설은 최근 실무 협의가 상호 존중과 평등의 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양국이 남은 쟁점도 협력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틱톡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정부가 시장 원칙에 따른 상업적 협상을 존중한다고 밝히고, 미국이 중국 기업에 차별 없는 개방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대통령 특사단의 방중 일정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한국 외교의 방향성을 거론하며 전략적 자주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환기하며 한국이 외부 영향에서 벗어나야 양자 관계가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25일 글로벌타임스는 “수교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와야 한중 관계가 비로소 안정적으로 멀리 갈 수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양국 관계의 긴장을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 몇 년간 한중 관계가 수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외부 세력의 구조적 압력과 한국 내부의 대중 인식 오류가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설은 특히 윤석열 정부 시기 한국 외교 노선이 바뀌면서 중국의 핵심 이익이 걸린 민감한 사안에서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정치적 신뢰가 손상됐고 양국 관계가 냉각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설은 한중 관계가 제3국을 겨냥하거나 제약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한국이 전략적 자주성을 지켜야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 진정한 존중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영국 국방장관이 대만을 거론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중국이 즉각 반응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런던이 과거의 제국주의 환상에 사로잡혀 정치적 과시에 나섰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사설에서 영국 국방장관 존 힐리의 발언은 시대착오적 제국주의 망상이며, 대만해협을 정치적 허세의 무대로 전락시키려는 무책임한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힐리 장관은 전날 호주 다윈에 정박 중인 항공모함에서 “우리가 싸워야 한다면 호주와 영국은 함께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에 개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발언이 곧바로 ‘일반적인 답변’이라며 수습에 나선 것 자체가 의도된 정치적 신호였다고 해석했다. 사설은 영국이 최근 호주와 50년 방위조약을 체결하고,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가한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은 행보가 “인도태평양에서의 존재감 유지”라는 명분 하에 이뤄지는 지정학적 과시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힐리의 발언은 “워싱턴의 전략에 충성을 맹세하는 런던의 몸짓”이라며, 미국의 요구에 휘둘리는 영국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글로벌타임스는 호주가 오히려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대만 독립을
더지엠뉴스 - 월간 <중국> | 천 년 농경 역사로 이어진 중한 양국은 비옥한 대지에서 함께 번성하며 스마트 농업의 싹을 틔워야 마땅하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이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와 전 세계 농업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다년간의 발전을 통해 중국 스마트 농업은 기술 연구 개발에서부터 실질적인 응용 시나리오 구현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생태계를 형성했다. 이는 전 세계 스마트 농업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와 가장 다양한 적용 사례를 보유한 ‘농업 혁신을 선도하는 본산(本山)’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한국 스마트 농업 또한 탁월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팜의 정밀한 관리, 농업 사물인터넷의 기술 개발, 데이터 플랫폼 운영 서비스 등 분야에서 깊이 있는 경험을 축적해 왔다. 세계 디지털 농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두 나라 모두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국제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이중의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지혜’를 쟁기로, ‘협력’을 씨앗으로 삼아 디지털 농업의 물결 속에서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의 풍요로운 논밭을 일구는 것이야말로 양국 농업이 시급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급부상한 중국의 스마트 농업 스마트
더지엠뉴스 - 월간 <중국> | 서로의 3대 무역 파트너이자 심도 있는 산업사슬을 공유하는 중한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는 마치 두 개의 바퀴처럼 함께 나아가 공동 발전을 이뤄야 마땅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제조업의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글로벌 산업사슬이 재편되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분야에서 양국의 경쟁이 심화됐고, 미국이 핵심 분야에서 압박을 가하면서 양국의 협력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4일, 한국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서 중한 경제무역 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경쟁과 협력이 교차하는 가운데 양국은 어떻게 상생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인가? 이는 실질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통해 해답을 기다리고 있다.. 산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中韓 최근 중국의 대(對)한국 수출 품목 구조가 눈에 띄게 변화했다. 과거 중국이 한국에 수출한 제품은 대부분 장난감, 양말 등 저부가가치의 노동집약적 상품에 집중됐으나 이제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대한국 총 수출액은 1462억 2900만 달러였다. 이 가운데 기계 전자 제품이 721억 9700만 달러, 전체의
더지엠뉴스 - 월간 <중국> | 중국과 한국은 바다를 사이에 둔 (一衣帶水)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한국 사회 일각에서는 오해와 불안에서 비롯된 ‘불편한 감정’이 감지되고 있다. 이같은 일부 분위기는 종종 양국 국민 사이에 마땅히 존재해야 할 상호 이해와 존중의 목소리마저 흐리게 만든다. 중한 양국 정상이 지난 6월 10일 전화 통화에서 인문 교류 심화와 민의 기반 다지기를 강조한 것은 현 상황을 냉철하게 파악한 결과다. 그렇다면 이런 장애물을 어떻게 걷어내고 중한 우호의 씨앗을 상호 신뢰 토양에 뿌리내려 튼튼하게 자라나게 할 수 있을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양국 국민에게 주어진 공동 과제일 것이다. 안개 속 갈림길: 인식 차이와 보이지 않는 장벽 최근 몇 년간 중한 관계가 겪는 어려움의 깊은 뿌리에는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상당한 괴리가 자리잡고 있다. 안타깝게도 중국과 한국 일부 국민은 특정 사건이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 소식에 주목해 서로에 대한 편협한 인식을 갖게 되고 이는 상대방을 객관적이고 폭넓게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일부 언론도 논쟁이 될 만한 이슈에 과도하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80년 전, 중국은 14년간의 항전 끝에 침략자에 맞서 마침내 승리를 쟁취했다. 이는 인류 반파시즘 전쟁의 빛나는 한 장면이며, 오늘날에도 세계 평화 질서의 근간으로 남아 있다. 25일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오는 80주년 기념행사가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닌, 정의와 평화를 향한 중국의 확고한 가치 선언임을 분명히 했다. 사설은 먼저, 항전 승리는 중국만의 승리가 아닌 인류 공동의 승리이며, 전후 국제 질서를 규정한 카이로 선언(開羅宣言, Cairo Declaration)과 포츠담 선언(波茨坦宣言, Potsdam Proclamation)에 중국이 깊이 관여했음을 상기시켰다. 그 정신은 오늘날에도 세계 공정과 정의의 기둥으로 기능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의 본질을 왜곡하고 역사를 흐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역사를 모독하는 행위이며 인류 양심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설은 이어,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총서기의 발언을 인용해 "항전 정신은 중국 인민이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국가적 부흥을 이뤄내는 정신적 원천"임을 강조했다. 특히, 오늘날 중국이 마주한 복잡한 국제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대한민국의 선택은 분명했다. 국민들은 갈등과 대립보다는 통합과 실용을 선택했고, 변화보다는 안정과 회복에 손을 들어주었다. 지난 2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과반을 훌쩍 넘는 득표로 승리하며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열게 됐다. 국내 정치 지형 변화 못지않게, 이번 선거 결과는 한중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후보 시절부터 “실용적 외교와 경제 중심의 양국 협력”을 강조해왔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 역시 이를 주목하며 향후 한중 간 긴장 완화 및 협력 복원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환구시보(环球时报)는 당선 직후 “한국의 차기 지도자는 한중 경제관계의 복원을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기조에 기대를 나타냈다. CCTV는 “한중 간의 경제 파트너십은 여전히 상호보완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탈정치화된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대표 포털 바이두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李在明当选总统)’이라는 키워드가 3일 오후 실시간 검색어 12위에 올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할 대통령”, “드디어 윤석열의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