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7.5℃맑음
  • 강릉 11.1℃맑음
  • 서울 7.2℃맑음
  • 대전 10.0℃맑음
  • 대구 10.6℃맑음
  • 울산 10.7℃맑음
  • 광주 10.8℃맑음
  • 부산 12.3℃맑음
  • 고창 11.0℃맑음
  • 제주 15.1℃구름조금
  • 강화 7.5℃맑음
  • 보은 9.1℃맑음
  • 금산 9.2℃맑음
  • 강진군 12.2℃맑음
  • 경주시 10.5℃맑음
  • 거제 11.9℃맑음
기상청 제공

2025.11.10 (월)

중국 심해탐사선 ‘다양호’, 평화적 해양연구의 항해로 서태평양을 잇다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중국의 해양연구선 ‘다양호(大洋号, Da Yang Hao)’가 남태평양 쿡제도(쿡아일랜드)에 입항한 사실을 서방의 왜곡된 시각과 대조해 분석했다. 서방 언론이 “중국 연구선이 과학조사 명목으로 군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쿡제도 해저광물청(SMBA)의 공식 승인을 받은 합법적 과학 탐사라는 점을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강조했다.

 

10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다양호의 임무는 해저 환경과 자원에 대한 조사·연구이며, 모든 데이터는 공개 형식으로 관리된다. 그러나 서방 언론은 여전히 경계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설은 “서방의 불안감은 단순한 안보 문제가 아니라, 더 이상 태평양이 구식 식민질서의 울림통이 아니라는 현실을 마주한 심리적 충격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연자원부가 운용하는 다양호는 길이 98.5미터, 승선 인원 60명 규모의 현대식 심해연구선으로, 6천 미터급 자율무인잠수정(AUV)을 갖추고 있다. 과학적 목적의 민간 선박임에도 불구하고, ‘앵글로색슨 세계의 뒤뜰’로 불려온 지역에 중국 선박이 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서방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설은 “19세기 제국주의 시절, 영국이 쿡제도를 보호령으로 선포하고 뉴질랜드를 통해 통제하던 시절의 관성적 시각이 아직 서방의 인식 속에 남아 있다”며, “오늘의 태평양은 자주성과 선택권을 가진 국가들이 파트너를 스스로 고르는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과학협력은 강요가 아닌 역량 공유이며, 현지 연구인력의 육성·심해자원 탐사·평화적 해양활용 등 실질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과거 제국은 대포와 지도 제작자와 함께 왔지만, 중국은 음향탐지기와 시료채취 장비를 싣고 온다”며, “지식을 강요하던 제국과 지식을 제안하는 협력국의 차이는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설은 이어 “자주적 해양국가들이 경제적·기술적 실리를 기준으로 협력국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해양 공간의 민주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양호의 항해는 ‘떠오르는 강대국의 평화로운 참여’이며, 군함이 아닌 연구선이 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2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