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외교부장 왕이(王毅, Wang Yi)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외무장관 무하맛(Muhammad)과 회담하고, 시진핑 주석의 국빈방문 합의사항 이행과 미·아세안 간 통상갈등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왕이는 “올해 4월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주석의 성공적인 국빈 방문은 중말 관계에 전략적 전환을 가져왔다”며, “양국은 고도화된 전략적 운명공동체 건설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의 합의를 구체화하는 로드맵을 ‘실경지도’로 전환하자”고 제안하며, 동해안철도(ECRL), 양국 쌍원(双园) 개발 같은 일대일로 핵심 사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산업혁명의 흐름을 잡아 새로운 생산력 협력 거점을 함께 만들고, 상호비자면제 협정을 계기로 인적 교류와 민심 기반도 강화하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교-이슬람 문명 간 대화를 지속하며, 문화·정신적 연대도 한층 넓히자고 제안했다. 왕이는 중국과 아세안 관계에도 언급했다. “중국과 아세안은 자유무역협정 3.0 체결을 완료해 공동시장을 실현하고 있는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과 브라질이 페루와 브라질을 잇는 대륙횡단 철도 사업에 대한 공동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지난달 페루 찬카이항 개항 이후 급물살을 탄 인프라 연결 전략이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 9일 브라질 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국가철로그룹 산하 철도경제기획연구원이 브라질 측과 함께 타당성·환경영향 조사를 맡게 되며,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은 철도 사업의 전면적 검토를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조사 대상은 기술, 경제, 물류, 생태 등 전 분야로, 철도가 지나게 될 바히아, 고이아스, 마투그로수, 히우브랑쿠, 아크리 등 브라질 중서부 주요 지역을 포함해 페루 찬카이항까지 이어지는 약 4,000km의 구간이 대상이다. 완공 시 브라질과 아시아 간 물류 시간이 최대 10일 단축될 전망이다. 브라질 산업계는 철도 외에도 고속도로, 항만, 전력망 등 전반적인 인프라 확충에 대한 중국의 기술 및 자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소재 중국국제문제연구원의 왕여우밍(王友明, Wang Youming) 국장은 "이번 철도 공동 조사 착수는 중국과 남미의 실질적 연결을 진전시키는 결정적 계기"라며, 중국의 인프라 건설 능력과 장비 제조 기술은 브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국가주석 시진핑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를 접견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수준을 한층 격상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 노보아 대통령은 여름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에콰도르 관계는 상호 존중과 실질적 협력을 축으로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지속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양국 수교 45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의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에콰도르가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이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에너지·광업·전력·인프라 등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같은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안겨주는 ‘장기적 전략구도’의 일환임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호혜적 친구이자 공동발전의 동반자’로서 다음 단계의 협력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첫째,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우려를 확고히 지지하며, 둘째, 정치·외교 채널을 포함한 다층적 교류를 강화하고, 셋째, 국정운영 경험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과 에콰도르가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정부 간 계획에 서명했다.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직접 서명식에 함께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협력 계획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위한 실행력 있는 로드맵의 성격을 띠며, 인프라 투자, 에너지, 디지털 통신, 인문 교류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미 2022년 중국과 일대일로 협정에 정식 가입한 바 있으나, 이번 서명은 실질적 이행 단계를 알리는 첫 공식 문서로 평가된다. 시진핑 주석과 노보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글로벌 남방(Global South) 협력의 일환으로 경제 및 기술 분야에서 상호 보완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중국은 중남미와의 외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일대일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에콰도르와의 협력은 이러한 외연 확장의 또 다른 이정표로 작용하고 있다. 일대일로가 과거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심이었던 데 비해, 최근에는 브라질, 아르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기업이 건설한 아프리카 최장 저탑 사장교가 정식 개통됐다. 탄자니아 빅토리아호를 가로지르는 이 교량은 지역 경제와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중철국제(中国土木, China Civil Engineering Construction Corporation)와 중국철도15국(中铁十五局, China Railway 15th Bureau Group)이 공동 시공한 탄자니아 마구풀리(Magufuli) 대교가 전날 공식 개통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삼리아 술루 후산(Samia Suluhu Hassan) 탄자니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개통을 선언했으며, 카심 마자리와(Kassim Majaliwa) 총리, 천밍젠(陈明健, Chen Mingjian) 주탄자니아 중국대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후산 대통령은 "중국의 지속적 지원에 감사하며, 이번 대교는 탄자니아 교통망의 새로운 도약이자 역내 무역과 물류 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구풀리 대교는 총 길이 4.66km, 왕복 4차선, 설계 속도 시속 120km로 설계됐다. 메인 스팬은 520m에 달하며 삼탑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부동산 대표 기업인 중국해외발전이 상반기 누적 매출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판매 금액은 반등했지만 면적 감소와 누적 실적 하락이 병존하면서, 실수요 회복과 정책 효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중국해외발전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해외 계열사의 누적 매출은 약 904억3800만 위안(약 17조67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 면적은 374만8000㎡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다만 5월 단일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약 238억5400만 위안(약 4조66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1% 증가했으나, 판매 면적은 81만9100㎡로 19.1% 줄었다. 회사는 5월 말 기준으로 계약이 체결됐으나 아직 인식되지 않은 매출이 약 98억4700만 위안(약 1조9200억 원)이며, 향후 몇 개월 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지 확보는 공격적으로 진행됐다. 중국해외발전은 5월 홍콩, 랴오닝성 선양(沈阳, Shenyang), 지린성 창춘(长春, Changchun) 등지에서 총 30만5600㎡ 규모의 토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과 스리랑카가 고위급 경제협력 회의를 통해 공급망·산업 협력 강화에 뜻을 모으고,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협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콜롬보에서 열린 제8차 중-스리랑카 경제무역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은 산업체인 연계, 무역 촉진, 다자무역체제 수호를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두 건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0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콜롬보에서 전날 개최됐으며, 왕원타오(王文涛, Wang Wentao) 중국 상무부장과 와산타 사마라싱헤(Wasantha Samarasinghe) 스리랑카 무역부 장관이 공동 주재했다. 양측은 고품질 일대일로 협력 심화, 무역 및 투자 확대, 공급망 공동 구축에 대한 입장을 공유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수호 의지를 명확히 했다. 회의 이후 양국은 ▲무역 원활화 실무협의체 구성 ▲산업 및 공급망 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경제협력 틀을 구체화했다. 왕 부장은 “양국 정상 간 전략적 공감대 아래 교역과 투자는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공급망 통합과 인적 교류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리랑카의 고품질
[더지엠뉴스]중국의 에너지 기술이 유럽의 전환기 현장에 본격 투입되며 새로운 국제 협력 모델을 열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중국과 손잡고 자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착공하며 녹색 전환의 실질적 첫걸음을 내디뎠다. 20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전날 크로아티아 중부 도시 코를라트에서 99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현장에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Andrej Plenković) 크로아티아 총리와 치첸진(齐前进, Qi Qianjin) 주크로아티아 중국대사가 함께 참석해 양국 협력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 사업은 중국 북방국제(北方国际合作股份有限公司)와 산둥전력공정컨설팅유한공사(山东电力工程咨询院有限公司)가 공동 시공을 맡았다. 총 설비용량 99메가와트를 자랑하는 코를라트 프로젝트는, 크로아티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 2026년 4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에는 연간 1억6500만킬로와트시(㎾h)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해 약 5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15만 톤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크로아티아 정부의 에너지 다변화 전략과 EU 탄소중립
[더지엠뉴스]중국과 중남미 국가 간 고위급 외교 접촉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 의회의 실권자 중 한 명인 하원의장이 이번엔 직접 베이징을 찾았다. 19일 중국 외교부와 관영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하원의장 세르히오 구티에레즈 루나는 자오러지(赵乐际, Zhao Leji)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3일까지 방중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멕시코 외무장관 후안 라몬 데 라 푸엔테는 중국-중남미공동체(CELAC)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바 있다. 중국은 중남미를 전략적 협력지대로 규정하고 외교적, 경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는 공동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Wang Yi) 외교부장을 만난 데 라 푸엔테 외무장관은 과학기술, 농업, 관광, 항공 직항 등 실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중남미의 농축산·광물 자원에 대한 대형 소비시장이고, 중남미는 일대일로(一带一路) 구상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확대의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콜롬비아는 최근 중국 주도의 신개발은행(NDB) 가입 신청을 공식화했으며, 브릭스(BRICS) 경제협력 틀 내에서의 협력도 적극 검
[더지엠뉴스]중국이 일대일로(一带一路) 구상의 핵심 경로인 ‘남방 육상통로’를 현실로 옮기며 베트남과의 연결성을 대폭 강화했다. 14일 중국 외교 및 운송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과 윈난성 쿤밍에서 출발한 두 대의 국제화물차가 전자 부품과 신선 채소, 생활잡화 등을 싣고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향해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이 노선은 대메콩강유역권(GMS) 협정에 기반해 승인된 첫 정규 육로 통상 사례로, 중국 차량이 협정에 따라 베트남 본토로 공식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물차는 광시의 여우이관(友谊关, Youyiguan)과 윈난의 허커우(河口, Hekou) 국경 개방항을 거쳐 하노이까지 진입하며, 약 1,000km가 넘는 경로를 안정적으로 소화하게 된다. 기존에는 해상과 철도, 복합 운송 방식이 주로 활용됐으나, 이번 국제도로 개통으로 육상 물류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도로망 운행으로 기존 대비 하루 이상 운송 시간이 단축되며, 트럭 한 대당 물류비가 최대 1,000위안(약 19만 원)까지 절감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물류 비용 절감을 넘어, 중국-동남아 간 상호의존적 공급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