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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 (일)

AI 호황 속 반도체 기업 희비…가격 인상 도미노의 진짜 파장

2026 반도체 실적 분화…가격 인상 도미노 확산
AI 수요 확대·원자재 급등, 수익성 재편 압박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150개가 넘는 중국 반도체 상장사의 연간 실적이 공개되며 업계 전반의 매출 회복 흐름이 확인됐다. 다만 이익 지표는 기업별로 뚜렷한 격차를 보였고, 연초부터 본격화된 가격 인상 움직임이 올해 수익성 구조를 다시 흔들고 있다.

 

1일 타임스 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선완 반도체 산업에 속한 173개 상장사 가운데 152곳이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이나 잠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출을 공개한 기업 중 80% 이상이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흑자 확대와 대규모 적자가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이다.

 

흑자를 낸 기업은 78곳으로, 이 가운데 64곳은 이익이 증가했고 13곳은 적자에서 벗어났으며 1곳은 흑자를 유지했다. 반면 74곳은 순이익 감소 또는 적자를 예고했으며, 50곳은 손실이 예상되고 24곳은 실적 후퇴를 공시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국산 대체 가속이라는 환경 속에서 일부 기업은 실적이 급증했다. 젠라이테크놀로지, 비윈스토리지, 스마트W, 성공주식 등은 순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어섰고, 특히 젠라이테크놀로지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582% 늘어난 1억3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스토리지 업황 회복도 눈에 띈다. 비윈스토리지는 2025년 순이익이 8억6700만 위안으로 438% 급증했다. DRAM과 NAND 가격이 저점을 통과한 뒤 AI 수요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

 

반면 일부 기업은 자산 손상과 해외 사업 제한,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윙텍테크놀로지는 90억~135억 위안의 순손실을 예고했고, 상하이실리콘산업그룹 역시 14억7600만 위안의 적자를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 분화 배경에는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격 인상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AI 컴퓨팅 칩과 메모리 제품을 시작으로, 패키징·테스트, 전력 소자, 핵심 소재까지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지에넝은 3월 1일 출하분부터 MOSFET 제품 가격을 최소 10%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AMEC, 궈커마이크로, 차이나리소스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도 10% 이상 가격 조정을 발표했다. 일부 제품군은 최대 80%까지 인상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도 변수다. 금·은·구리 등 주요 금속 가격이 크게 오르며 패키징 비용을 밀어 올렸고, 이는 제조업체의 마진 압박으로 직결됐다. DRAM 8GB 제품의 1월 평균 계약 가격은 11.5달러(약 1만5800원)로 2025년 9월 대비 83% 상승했으며, NAND 128GB 제품은 9.5달러(약 1만3000원)로 약 1.5배 뛰었다.

 

가격 인상이 원가 상승을 상쇄하는 수단이 되는 기업도 있는 반면, 가격 전가가 어려운 업체는 이익률 하락을 겪고 있다. 협상력이 높은 기업과 생산능력을 확보한 기업 사이의 수익성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구도다.

 

2026년 반도체 산업은 매출 회복이라는 공통 분모 위에서 비용 구조와 가격 결정력에 따라 성과가 갈리는 구조적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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