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전승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중국이 항일전쟁 서사의 중심을 공산당으로 고정하는 움직임을 분명히 했다. 당 역사학자 취칭산(曲青山, Qu Qingshan)이 “항일승리의 결정적 열쇠는 중국공산당”이라고 규정하면서 선전 축이 재정렬되고 있다. 8일 인민일보(人民日报, Renmin Ribao)에 실린 취칭산의 기고문은 공산당이 만주사변(九一八事变, Jiu yi ba shibian) 직후부터 선전·동원·조직·반격의 주체였다고 서술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취칭산은 중국공산당(中国共产党, Zhongguo Gongchandang)이 가장 위급했던 국면에서 ‘항일 민족 선봉’의 역할을 맡았다고 적었다. 그는 동북지역 유격전 전개, ‘12·9 운동’ 촉발, 국공 협력의 형성에 공산당이 적극적 역할을 했다고 정리했다. 취칭산은 시안사건을 계기로 성사된 2차 국공합작(항일민족통일전선) 과정에서도 공산당이 주창자이자 조직자, 공고자, 수호자였다고 강조했다. 기고문은 적 후방 전장을 공산당이 개척했고, 당이 이끈 인민 항일 무장이 승리 획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서술로 맺었다. 최근 중국 내부에서는 항일전쟁 기간을 루거우차오 사건(卢沟桥事变, Lug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한중 간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유해 송환이 다시 진행된다. 올해 송환분은 30구로, 누적 송환 규모가 1000구를 넘어서게 된다. 8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퇴역군인사무부와 한국 국방부는 제12차 유해 송환에 합의했으며, 오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 측이 중국 측에 유해와 유품을 인도하기로 했다. 양국은 2014년부터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중국 인민지원군 유해를 해마다 송환해왔다. 지난해까지 총 981구가 중국으로 돌아갔으며, 이번 송환을 더하면 1000구를 넘기게 된다. 한국 정부가 이번에도 인천공항에서 공식 인도식을 열지 여부가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 시기였던 지난해 11차 송환 때는 공개 행사를 생략하고 보도자료조차 내지 않는 절제된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 소식통은 “중국에서 대대적인 기념 행사를 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우리가 같은 형식으로 행사를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전했다.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통해 양국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이 나왔다. 중국은 이번 만남을 통해 사회주의 노선을 공유하고 협력의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며 “양국 지도자는 회담을 통해 중조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담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궈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북한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며, 국정 운영 경험을 공유하길 원한다”며 “양국 사회주의 사업과 전통 우호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평양에서 전용 열차로 출발해 2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3일에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 뒤 인민대회당 리셉션에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했고, 푸틴 대통령과 별도 회담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2019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의장대는 톈안먼(天安门, Tian’anmen) 광장에서 오성홍기 게양 순간까지 호흡을 하나로 맞춰 광장을 압도했다. 의장병 평균 연령은 스무 살 무렵으로, 각자 맡은 자리에서 ‘정확’과 ‘정밀’을 몸으로 증명했다. 3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오전 9시 정각 시작과 동시에 정양먼(正阳门, Zhengyangmen) 앞 56문 예포가 민족의 상징을 울렸고, 인민영웅기념비(人民英雄纪念碑, Renmin Yingxiong Jinianbei) 기단에서 오성홍기를 호위한 222명의 의장대가 국기게양대로 장엄하게 전진했다. 국기게양대 앞에서 기수의 한 팔 동작에 맞춰 깃발은 부채꼴을 그리며 펼쳐졌고, 군중은 국가를 합창했다. 이 장면을 가능케 한 건 수개월 동안 반복된 ‘정밀 훈련’이었다. 의장대 대장 장전(영문 표기 Zhang Zhen)이 설명한 행군 설계는 상징으로 촘촘했다. 기념비에서 게양대까지 220m 구간을 272보로 나눴고, 먼저 80보는 전승 80년을, 이어 136보는 56개 민족이 고난을 딛고 일어선 80년을, 마지막 56보는 새 출발점에서 56개 민족의 굳건한 결속을 뜻했다. 의장대는 행사의 첫 대형으로 등장해 가장 잦은 대형 전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베이징 중심가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은 단순한 무력 시위가 아니라 중국이 평화 발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장이었다. 다수의 외국 정상들은 중국이 마련한 기념행사에 대해 역사적 의미를 평가했고, 주요 외신들은 첨단 무기 공개와 함께 중국이 발신한 정치적 메시지에 주목했다. 4일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행사가 수준 높게 치러졌다”고 평가했고, 말레이시아 안와르 총리 역시 “주권 수호의 필요성을 환기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부치치 대통령은 “중국 인민의 우정은 세르비아가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실은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건설적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네팔 오리 총리는 “세계 우호와 기억의 역사적 모임이었다”고 평가했고, 쿠바 디아스카넬 주석은 중국 공산당과 인민에 대한 연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전했다. 헝가리 시야르토 외무장관은 “중국 인민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기 위해 참석했다”고 전했고, 볼리비아 언론인 예세니아 페레도 멘도사는 “중국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아랍TV 아유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베이징 톈안먼(天安门, Tiananmen) 망루에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김정은과 푸틴이 나란히 섰고, 열병식은 전략핵 전력을 전면에 배치해 구성했다. 중국은 비서방 연대의 구심을 자임하는 메시지를 의전과 전력 공개 순서에 촘촘히 담았다. 3일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행사는 오전 9시에 개막해 약 70분간 검열과 분열 순서로 진행됐다. 리창 총리의 개막 선언과 함께 인민영웅기념비 인근에서 호위부대가 행진을 시작했고 예포 80발이 울렸다. 국가 제창과 함께 게양대에 오성홍기(五星红旗, Wuxing Hongqi)가 올라가며 광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망루 상단 의전은 시 주석을 가운데로, 왼쪽 김정은, 오른쪽 푸틴이 서는 배치로 정리됐다.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북·중·러 정상이 같은 망루에 선 구도였고,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이후 66년 만의 장면으로 기록됐다. 중국 지도부는 현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고 원자바오, 장더장, 왕양, 왕치산 등 전직 지도부가 모습을 보였다. 후진타오와 주룽지는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대”라고 규정하며 평화 발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전승 80주년 열병식에서 전략핵 전력의 육·해·공 통합 체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중발사 JL-1, 잠수함발사 JL-3, 지상배치 DF-61과 DF-31BJ가 동시에 등장해 중국의 전략핵 억제 및 반격 능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줬다. 3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서 JL-1 공중발사 장거리 미사일, JL-3 잠수함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DF-61 지상발사 ICBM, DF-31BJ 지상발사 ICBM이 편대를 이루어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공중발사 미사일 전력이 새로 더해지고 잠수함발사 미사일이 대륙간 사거리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중국의 핵 억제와 전략핵 반격 능력이 더욱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군사 전문가 샤오융링은 “중국군의 전략핵 3축이 한꺼번에 집중 전개된 것은 국가 주권 수호와 국격 방어를 위한 전략적 카드”라며, 이번에 처음 공개된 공중발사 미사일 전력이 중국에 새로운 핵 타격 수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중발사 전략 미사일이 실전 배치됐다는 것은 중국이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핵 3축 보유국’ 대열에 올랐음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 장쥔서 역시 “공중발사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전승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최첨단 전투기 편대를 공개하며 군사 기술의 진보를 과시했다. 세계 최초의 2인승 5세대 전투기인 J-20S가 첫 등장해 새로운 전투 개념을 보여줬고, 개량형 J-20A도 동시에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3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승절 기념 열병식 상공에는 J-16D, J-20, J-35A, J-20S, J-20A 편대가 편성돼 비행했다. 전문가들은 J-20S의 추가 좌석이 단순히 조종사 한 명을 더 태운 것이 아니라 전투 성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라며, 공중전 수행 방식에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군사 전문가 장쉐펑은 “추가된 조종사는 단순히 뒤에 앉은 보조가 아니라 임무 지휘관 역할을 맡는다”며 “5세대 전투기 시대에 J-20S에 추가된 조종사는 마치 축구의 10번 선수와 같다. 스스로 득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편대를 지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래 공중전에서는 J-20S의 후방 조종사가 무인 전투기 ‘로열 윙맨’에게 지시를 내리고 전투 임무를 통제할 수 있으며, 두 명의 조종사가 함께 수행하는 임무는 단순히 조종사 한 명을 추가한 개념이 아니라고 말했다.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를 초청한 기념 리셉션을 열고 평화와 정의 수호를 강조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인류 공동 가치와 국제 정의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며, 중국은 영원히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승 80주년 기념 리셉션에는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와 각국 정상 부부, 국제기구 대표, 주중 외교사절단, 항전 원로와 유가족 등이 대거 참석했다. 리셉션은 오전 11시30분경 《평화-인류 운명공동체》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외국 정상 부부와 함께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장내에는 뜨거운 박수가 울려 퍼졌다. 행사는 리창 총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한정 등 지도부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먼저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참석자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고, 전승일을 맞아 중국 전역의 국민과 세계 각국의 인민에게 축하를 전했다. 그는 80년 전 중국 인민이 14년에 걸친 치열한 항전으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꺾고 세계 반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은 전쟁의 희생과 승리를 기억하며 국가적 단결을 강조했다. 베이징 한가운데 마련된 기념무대에는 ‘강철 장성’ 조형물이 세워지고, ‘1945’와 ‘2025’ 숫자가 새겨진 상징물이 함께 전시됐다. 하늘에는 14마리의 비둘기가 날아올라 평화의 메시지를 더했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전 9시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기념대회에는 중국 공산당 총서기이자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시진핑이 참석해 중요 연설을 발표하고 열병식을 사열했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톈안먼 앞 광장에서 외국 대표단 단장과 배우자들을 직접 맞이했다. 이어 시 주석은 항일전쟁 참전 노병과 원로 인사들과 손을 맞잡으며 깊은 경의를 표했다. 광장에는 전 국민이 함께 부른 항일전쟁 시기의 대표곡이 울려 퍼졌다. 노래는 전쟁의 고통과 희생, 그리고 민족의 굳건한 저항과 승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이번 행사에는 각국 외빈들이 참석해 역사적 의미를 함께 기념했으며, 톈안먼 성루에서 국가 지도부와 함께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중국은 이날 기념식을 통해 항전의 정신을 계승하고,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에서의 승리를 국제 사회와 공유하는 의미를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