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가자 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팔레스타인 민족 권리 보장을 강하게 지적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팔레스타인 사태와 중미 정상 외교, 북한 비핵화 발언, 여성 발전 백서 발표 등 주요 외교 현안을 잇달아 언급했다.
궈 대변인은 “가자는 팔레스타인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라며 “조속히 전면적인 휴전을 이끌어내고 인도적 위기를 완화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전후 재건 과정에서 ‘바인이 바를 다스린다’는 원칙이 철저히 보장돼야 하며, 이스라엘에 영향력을 가진 국가들은 실질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력으로는 평화를 얻을 수 없고 폭력은 안전을 가져다줄 수 없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팔레스타인 민족의 합법적 권리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양국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의 전략적 방향을 결정짓는 불가결한 역할을 한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양측 간 계속 조율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어 TikTok 협상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 의지를 존중하며 법규와 시장 원칙에 부합하는 합리적 해법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절대 비핵화는 없다’고 밝힌 발언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정치적 해결의 방향을 고수해야 한다”며,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대화 재개를 위해 각국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발표한 여성 발전 백서에 대해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30주년을 맞아 중국은 전면적 성평등 실현을 위한 성과와 비전을 공개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여성회의를 통해 국제 협력에 더 많은 중국의 지혜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H-1B 비자 수수료 인상 문제에는 논평을 삼갔으나, 글로벌 인재 영입과 관련해 “중국은 다양한 분야의 우수 인재가 중국에 뿌리내려 함께 발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의회 대표단의 방중에 대해서는 “양국이 상호 존중과 호혜 정신으로 대화와 교류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궈 대변인은 대만 당국자의 오스트리아 방문을 겨냥해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라고 재차 천명했다. 그는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분열 기도는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