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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 (월)

중국·아세안, FTA 3.0 업그레이드 추진

경제통합 가속·무역 안정성 강화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과 아세안이 자유무역지대(FTA) 3.0 업그레이드 협정을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를 통해 지역경제 통합을 심화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중국과 아세안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행동계획(20269월 교역액은 5조5700억 위안(약 7850억 달러, 1,080조 원)으로 전년 대비 9.6% 늘었다.

 

특히 인프라·디지털·녹색전환 등 협력이 본격화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라오스 철도는 물류비를 크게 줄이며 지역 연결성을 높였다. 또 말레이시아 동해안철도(ECRL)가 완공되면 주요 도시 간 이동 효율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길에서도 ‘공중 실크로드’가 열렸다. 중국 정저우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항공물류 노선은 ‘쌍허브(doubled-hub)’ 모델의 상징으로, 말레이시아산 무산킹 두리안을 수확 36시간 만에 중국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말레이시아 교통부 앤서니 로크(Anthony Loke Siew Fook) 장관은 “정저우 공항의 신속 통관 정책이 중국-아세안 전자상거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산업 협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SAIC)-GM-우링(Wuling)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공장을 세워 17개 중국 공급업체를 동반 진출시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 전기차가 일상화되었으며, 현지 대학 연구소들은 “향후 10~20년 내 중국과 공동생산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친환경 협력도 활발하다. 중국 자본이 참여한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배터리 단지 프로젝트가 착공됐고, 60MW 규모의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도 진행 중이다. 가자마다대학 파흐미 라디(Fahmy Radhi) 교수는 “이는 단순한 에너지 전환이 아니라 청정산업 국가로 가는 길을 여는 구조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문화와 인적 교류 역시 긴밀해지고 있다.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건설 당시 중국과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명절을 함께 보내며 우정을 쌓은 사례가 상징적이다.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신뢰가 실제 협력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와 상호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했으며, 브루나이에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또한 ‘아세안 비자’를 시행해 역내 비즈니스 이동을 한층 원활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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