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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수)

하이난 자유무역항, 18일 전면 개방으로 중국형 개방 모델 본격 가동

관세 없는 물류 흐름 확대와 통합 통관 체계 구축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전면 개방 체제로 들어서며 중국의 대외 개방 전략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역 전반의 물류 구조가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고, 기업별 통관 환경이 세밀하게 조정되면서 교역 흐름 전반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9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오는 18일 전면 개방되는 하이난은 해외와의 교역은 자유화하고, 중국 본토와의 물류는 선별 관리하는 이원화 구조를 공식 시행했다.

 

하이난과 본토를 연결하는 10개 항만은 이미 개방 준비를 끝내고 운영 체계를 일원화했다.

현지 세관은 데이터 기반 위험 분석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화물 유형, 기업 신용도, 물류 경로 등을 종합 평가한 후 검사 강도를 자동 배분하는 방식으로 재정비했다.

이와 같은 디지털 통합 방식은 기존 단일 기준의 획일적 검사 방식보다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하이난 내 약 8만여 무역기업은 신용 기반 관리 체계 아래에서 차등적 통관 절차를 적용받는다.

신뢰도가 높은 기업은 검사 횟수가 크게 축소되고 단일 신고 방식이 허용되면서 물류 처리 속도가 단계적으로 향상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고 서류는 실제로 절반 이상 간소화됐고, 화물의 일부는 집중 검사장에서 수분 이내에 처리 가능한 수준으로 단축됐다고 한다.

 

무관세 품목 확대는 이번 조치의 핵심 변화 중 하나다. 1,900개였던 무관세 적용 대상이 6,600개로 늘어나 전체 교역품목의 상당 비중을 포괄하게 됐다.

가공 부가가치 면세 제도 역시 실효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누적 약 8억6천만 위안(약 1,788억 원)의 관세 면제가 129개 기업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는 수입 비용 절감뿐 아니라 기업의 생산·가공 전략 재편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현지에서 나왔다.

 

하이난의 소비 시장 변화도 주목된다. 면세 상품군이 개편되면서 반려동물 용품을 포함한 생활형 소비재가 추가됐고, 출장·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구색 다양화를 추진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이 같은 조정은 면세점·물류기업·전자상거래 업체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관련 산업 전반의 대응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통관 간소화와 무관세 확대 외에도, 하이난은 정책과 인프라를 연계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 세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물류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항만 운영 정보와 기업 신고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하는 구조가 마련되면서 정책 집행의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지역이 목표로 삼아온 자본·기술·전문 인력 유치 전략과 직결되며, 자유무역항 운영 기반을 보다 공고하게 만드는 기능을 하고 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추진하는 전면 개방 체제는 지역 산업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제조·가공 기업은 관세 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배치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역시 통관 통합 시스템을 활용해 물류비와 처리 시간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지역 경제 전반의 거래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중국이 강조해온 대외개방 정책을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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