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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 (목)

중국, ‘소비 대전환’ 선언…자동차·노년·AI로 새 시장 연다

소비 품질 혁신과 구조 재편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정부가 내수 소비를 경제 성장의 중심축으로 재배치하는 대규모 전략을 가동했다. 산업·기술·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소비 혁신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생산에서 소비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중국 국무원은 정례 정책 브리핑에서 《소비품 공급과 수요 적합성 강화 및 소비 촉진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상무부, 공업정보화부(工信部), 문화관광부 등 3개 부처가 공동 참여한 이번 계획은 2027년까지 고품질 소비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무부 시장운영소비촉진사 양예(杨枿)는 “자동차 유통·소비 개혁 시범을 확대해 중고차 순환을 촉진하고, 개조·임대·캠핑·모터스포츠 등 자동차 후(後)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비 전 과정에서 산업사슬을 잇는 새로운 시장 질서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공업정보화부의 셰위안성(谢远生) 부부장은 “이번 정책의 핵심은 ‘양적 팽창’이 아니라 ‘질적 균형’”이라며 “기업이 ‘더 많이 생산하는 것’에서 ‘더 잘, 더 맞게 생산하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년용품, 스마트 커넥티드카, 소비전자 등 3대 조(兆)위안급 산업과, 화장품·웨어러블·유아용품·드론 등 10대 천억위안급 신소비 분야가 핵심 육성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년용품 시장은 2014년 2조6천억 위안(약 487조 원)에서 2024년 5조4천억 위안(약 1,012조 원)으로 성장하며 ‘은발 경제’의 중추로 부상했다. 셰 부부장은 “향후 5년 내에 공급과 수요의 정합성을 한 단계 높여, 국민이 품질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더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산업발전사 묘무양(缪沐阳)은 “국조(國潮)와 비물질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문화소비를 고도화하겠다”며 “비전통적 소비의 문화적 경험 가치를 확장하고, 지역·시기별 문화관광상품을 고도화해 외국인 소비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즉시환급형 면세정책을 확대해 글로벌 소비 중심지를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업정보화부 소비품공업사 허야충(何亚琼) 사장은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혁신을 언급했다. “노년층의 생활 편의와 품질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노인 돌봄 로봇, 맞춤형 의류·신발, 삼킴 보조 식품, 지능형 단말기 등 노년형 상품 개발을 강화하고, 인터넷·스마트기기 고령화 개조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2천여 종의 고품질 노년용품이 보급 중이며, 정부는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셰 부부장은 “중국의 소비품 공급은 이미 ‘고품질·합리가격’의 새로운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며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등 첨단소비재가 일상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표는 중국이 산업 중심의 성장에서 소비 주도형 경제로 전환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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