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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8 (일)

상하이 오픈소스 체계 전면 구축 가속

AI·차세대 인터넷 중심 생태계 확장 전략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최대 산업·기술 허브인 상하이가 오픈소스를 차세대 기술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끌어올리는 정책 로드맵을 공식화했다. 기술·인재·자본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묶어 글로벌 오픈소스 질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 전면에 배치됐다.

 

28일 상하이시 인민정부에 따르면, 시정부는 ‘오픈소스 체계 구축 강화 실시방안’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오픈소스 커뮤니티 1~2곳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픈소스 상용화 기업 100곳 육성, 우수 프로젝트 200개 이상 발굴, 글로벌 개발자 300만 명 유치를 통해 기술 지원과 서비스 체계를 갖춘 산업 기반을 형성한다는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 방안은 개별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지원을 넘어 오픈소스를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재편에 초점이 맞춰졌다. 상하이는 기초 역량 강화와 프로젝트 육성, 인재 유입을 핵심 축으로 삼아 기술과 기업, 개발자가 서로 맞물려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방향을 명확히 했다.

 

정책 설계의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자리 잡고 있다. 상하이는 AI를 비롯한 핵심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표준 형성 과정에 적극 관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단순한 기술 수용자를 넘어 규칙 형성의 한 축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 실행 계획도 단계적으로 제시됐다. 상하이는 중국 내 최초로 해외 개발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내년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코드 공유에 그치지 않고 국제 공동 개발, 신기술 검증, 프로젝트 운영 관리까지 포괄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분야별 전문화 전략도 병행된다. AI, 메타버스, 차세대 인터넷을 중심으로 공동 개발과 기술 실증, 운영을 담당하는 전문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프로젝트 육성 전문 기관 모델을 도입해 개발자가 행정과 운영 부담에서 벗어나 기술 혁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자금 지원은 오픈소스 산업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수단으로 설정됐다. 상하이는 매년 50개 이상의 유망 오픈소스 창업 프로젝트를 발굴해 펀드 투자를 적극 연계하고, 별도 예산을 통해 핵심 오픈소스 개발 도구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반 기술 개발 도구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보조금을 직접 지급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오픈소스 기술의 자립적 성장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 포함됐다.

이번 실시방안은 상하이가 제조와 금융 중심 도시를 넘어 디지털 기술 질서 형성의 거점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책 신호로 읽힌다. 오픈소스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 경쟁이 제도와 생태계 차원으로 확장되는 국면에서, 상하이는 플랫폼과 자본, 행정을 동시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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