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저공 비행 영역이 새로운 산업 공간으로 편입되면서 통신망과 항법 체계가 국가 전략 인프라로 격상되고 있다. 중국이 중앙 부처 공동 명의로 저고도 정보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제시하며 하늘길 경제의 제도적 기반을 공식화했다.
10일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Gongye he Xinxihua Bu)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를 포함한 5개 부처는 저고도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통신 산업 역량 강화 실행 의견을 공동 발표하고 전국 단위 저공 통신·감시·항법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이번 문건은 드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저고도 물류, 공공 안전 관리 등 신흥 산업을 뒷받침할 디지털 기반 시설을 국가 차원에서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고도 300미터 이하 공역을 대상으로 한 통신 커버리지 확장이다. 기존 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의 안테나 각도 조정과 빔 최적화를 통해 지상 위주였던 전파 구조를 공중까지 확장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구역에는 신규 기지국도 단계적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위성통신과 지상망을 결합한 다중 네트워크 체계도 병행 구축해 외곽 지역과 산악 지형에서도 저고도 연결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통신망과 함께 저고도 비행체에 대한 탐지·식별·추적 체계도 고도화된다. 레이더, 광학 센서, 통신 신호 분석 기술을 융합해 주요 시설과 행사 구역 인근의 공중 상황 인지 능력을 끌어올리고, 저공 영역 전반에 대한 감시 범위를 확대하는 구조다. 이는 드론 충돌 방지와 비인가 비행체 관리 체계 정비로 이어지는 인프라 성격을 띤다.
위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항법 체계 강화도 병행된다. 중국 위성항법 시스템 베이더우(北斗, Beidou) 지상 보강 시스템과 이동통신망을 연계해 저고도 항공기의 위치 산출 속도와 정밀도를 개선하고, 공중 자율 비행 서비스의 기술 기반을 보강하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 통신망을 통해 보정 신호를 실시간 제공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이와 함께 저고도 지능형 연결 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통신 사업자와 항공 교통 관리 기관이 협력해 저공 비행체의 이동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고, 인공지능·클라우드·빅데이터 자원을 활용해 저고도 교통 관리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공공 컴퓨팅 자원의 상호 연계를 통해 저고도 운항 데이터 처리 체계도 강화된다.
산업 측면에서는 5G-A 기반 센싱·통신 융합 기술 상용화와 저고도 장비 전용 통신 모듈 개발이 중점 과제로 제시됐다. 드론과 저고도 항공기에 탑재되는 통신·항법·감시 기능 통합 모듈의 기술 검증을 촉진하고, 관련 장비의 대량 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추는 산업 생태계 조성도 병행 추진된다.
표준 체계 정비와 주파수 자원 관리도 포함됐다. 저고도 통신과 원격 제어,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무선 주파수 자원에 대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기술과 시험·구축 사양에 대한 표준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드론 식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전용 식별 코드 체계 연구도 함께 진행된다.
네트워크와 데이터 보안 관리 체계도 병행 강화된다. 중요 정보 인프라 보호 체계에 저고도 정보 인프라를 포함시키고, 데이터 분류·등급 보호와 실시간 모니터링, 조기 경보, 비상 대응 체계를 정비하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 관련 기업의 보안 책임 이행을 관리하는 제도적 장치도 강화된다.
중국은 2027년까지 전국 주요 저고도 공공 항로를 따라 지상 이동통신망 커버리지를 90퍼센트 이상으로 확대하고, 저고도 응용 분야별 정보 인프라 표준을 다수 마련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