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7℃흐림
  • 강릉 8.2℃구름많음
  • 서울 4.7℃흐림
  • 대전 1.8℃흐림
  • 대구 4.0℃박무
  • 울산 7.3℃맑음
  • 광주 5.3℃구름많음
  • 부산 10.1℃맑음
  • 고창 6.8℃구름많음
  • 제주 9.9℃구름많음
  • 강화 4.9℃흐림
  • 보은 -0.9℃흐림
  • 금산 0.4℃흐림
  • 강진군 2.4℃구름많음
  • 경주시 1.1℃맑음
  • 거제 9.7℃구름조금
기상청 제공

2025.11.27 (목)

중국 항공사 좌석 잠금 논란에 당국이 10개사 직접 호출

좌석 유료화 확산에 中 소비자 불만 고조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온라인 예매 단계에서 광범위한 좌석 잠금을 적용해 논란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앞열·창가·통로 등 선호도가 높은 좌석이 대거 봉쇄되며 사실상 유료화를 강제한다는 비판이 집중됐다.

 

26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 소비자권익위원회는 동방항공(东方航空, Dongfang Hangkong), 남방항공(南方航空, Nanfang Hangkong) 등 10개 항공사를 불러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조사는 항공사 공식 앱을 통한 실제 선택 화면을 기반으로 좌석 잠금 규모, 해제 방식, 정보 고지 여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관찰된 잠금 비율은 항공사별로 19.9%에서 62.1%까지, 평균 38.7%에 달했다.

 

조사에 따르면 잠금은 대부분 앞열·창가·통로 등 수요가 가장 높은 좌석에 집중돼 소비자가 무료로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현저히 축소됐다.

 

해제 방식은 상당수가 회원 포인트나 마일리지 사용을 요구하거나 별도 유료 결제를 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비정기 여행객은 포인트를 보유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택권이 실질적으로 제한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항공사는 고객센터 안내에서 ‘비행 안전’ 또는 ‘시스템 기본 설정’이라는 모호한 사유를 반복해 구체적 기준을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원회는 약관 구조 역시 항공사의 일방적 권한이 과도하게 설정돼 소비자의 이해와 권리 보장이 부족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항공 운송이 공공성을 지닌 서비스라는 점에서, 소비자는 항공권 구매와 동시에 기본적 좌석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는 원칙도 강조됐다.

 

위원회는 항공사들에 15일 내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잠금 좌석 범위 축소와 포인트 기반 해제 방식의 전면 수정을 지시했다.

 

또한 소비자가 사전 고지 없이 좌석 선택 유료화를 강제당하지 않도록 약관 조항을 명확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여러 항공사에서 유사한 경험을 했다는 사례가 쏟아져 왔다.

 

전문가들은 안전 목적이나 특수 배치가 필요한 좌석 일부만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일반 좌석까지 대규모로 잠근 뒤 유료 선택을 유도하는 행태는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항공권 외 추가 비용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