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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2 (월)

중국 재사용 로켓 첫 회수 실험, 민간 우주산업 가속

민간 발사체·위성망·발사 비용 절감 전략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이 재사용 로켓의 실제 회수 단계에 처음으로 도전하며 민간 우주산업 육성 전략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제도 개편과 민간 기업의 기술 실험이 결합되면서 발사 비용과 개발 속도를 동시에 낮추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22일 중국 우주 정책 당국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차기 중장기 국가 계획에 우주 강국 건설을 포함시키고 민간 우주산업을 핵심 성장 분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국가항천국 내부에는 상업우주 전담 조직이 신설됐고, 대규모 위성망 구축과 민간 발사 서비스 개방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궈왕, 쳰판 등 초대형 위성 네트워크 프로젝트가 가동됐으며, 국제전기통신연합에는 약 5만 개에 달하는 위성 궤도 신청이 이뤄진 상태다. 중국의 우주 전략이 단순 연구 중심에서 상업 운용과 수익 구조를 전제로 한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대표적인 민간 기업 사례로는 랜드스페이스가 꼽힌다. 랜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재사용 발사체 주췌 3호를 통해 중국 민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단 로켓 회수 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에서 2단 로켓은 계획된 궤도 진입에 성공했으나, 1단 로켓은 착륙 제동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해 목표 지점 인근에 추락했다.

 

다만 초음속 재진입, 하강 구간 자세 제어, 착륙 접근 과정 등 핵심 기술 구간에 대한 실험 데이터는 대부분 확보됐다. 주췌 3호는 스테인리스강 동체와 액체산소·메탄 엔진을 채택해 제작 공정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생산 주기를 줄이고 반복 발사에 따른 개조 비용을 낮추는 구조로 설계됐다.

 

랜드스페이스는 해당 발사체의 최대 재사용 횟수를 20회로 설정하고 있으며, 5회 재사용만 달성해도 발사 1회당 운영 비용이 초기 대비 약 45퍼센트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위성 1킬로그램당 발사 비용을 2만 위안, 약 420만 원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는 미국의 스페이스X는 팰컨 9호를 통해 수백 차례 발사와 다수의 1단 회수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 중국 업계에서는 향후 몇 년 내 재사용 로켓 발사 단가가 글로벌 선두 기업과 유사한 수준까지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기업 주도의 반복 실험이 가능해지면서 중국의 우주 발사 기술 축적 방식 자체가 과거와는 다른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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