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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9 (화)

中 외환보유액 10년 만에 최고치…금 비중 확대 속도 눈에 띄게 강화

국제 준비자산 구조 재편 흐름 속 중국의 전략적 축적 움직임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년 만의 최고 수준을 새로 기록했다. 금 보유량이 장기간 꾸준한 증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의 자산 구성 변화와 맞물려 중국의 대응 전략이 한층 분명해지고 있다.

 

8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 3,464억 달러(약 4,911조 원)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2015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연초와 비교해 1,440억 달러(약 211조 원)가 늘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의 준비자산 운용 전략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흐름이 드러난다.

 

중국 당국은 외환보유액 상승 요인 중 하나로 11월 달러 지수 약세를 꼽았다. 달러 지수가 0.29% 하락하며 비달러 자산의 평가 가치가 높아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말 금리 인하 가능성이 80% 이상으로 상향되면서 글로벌 자산 가격에 광범위한 조정 압력이 작용했다.

 

중국의 대외 투자 환경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적용하던 일부 관세를 10% 낮춘 조치가 이어졌고, 중국의 적격해외기관투자가(QFII) 제도 개선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금 보유량 확대는 별도의 흐름으로 주목받는다. 11월 말 중국의 금 보유량은 7,412만 온스로 집계됐으며 13개월 동안 연속 증가했다.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000달러(약 587만 원)에서 4,200달러(약 616만 원)로 상승해 올해만 60%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50차례 이상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지정학적 위험 확대와 함께 달러 자산 의존도를 낮추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ETF를 포함한 글로벌 자금이 금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또한 국제 준비자산 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금 비중을 강화하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 관측자들은 금이 단기 가격 등락과 별개로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며, 외환보유액과 금 보유 규모의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은 전략적 관리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세계금협회는 국제 정치경제 구조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기조가 여부와 상관없이 금이 국제 준비자산 구성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는 방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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