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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화)

중국 디지털위안 행동계획 가동, 글로벌 결제 질서 겨냥한 한 수

디지털통화 관리체계 전면 개편, 국경 간 결제 인프라 동시 추진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이 디지털위안 관리와 서비스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는 행동계획을 공식 가동했다. 실물경제와 국제 통화 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위안의 운영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신호가 동시에 담겼다.

 

30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디지털위안 관리·서비스 체계 및 관련 금융 인프라 강화를 골자로 한 행동계획이 마련됐으며, 새해 첫날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계획은 디지털위안 측정 프레임워크, 관리 시스템, 운영 메커니즘,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며, 2026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체계가 동시에 가동된다.

 

루레이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금융뉴스 기고문을 통해, 15차 5개년 계획 권고안에서 금융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위안의 안정적 발전이 명시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조치가 중장기 국가 전략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디지털위안 발행·유통·사용 전 과정에서 실물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고, 국제 통화 질서의 변화 흐름과 보조를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 인민대학 충양금융연구원 둥샤오펑 연구원은 2026~2030년 기간을 전제로 국제 금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행동계획은 디지털위안 발전의 핵심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디지털위안 시범 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누적 거래액은 16조7천억 위안(약 3,300조 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디지털위안 거래 건수는 34억8천만 건을 넘었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개인 지갑 개설 수는 2억3천만 개로 집계됐다.

 

국경 간 결제 분야에서도 디지털위안의 존재감은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과 홍콩통화청 등 여러 중앙은행이 공동 구축한 다중 중앙은행 디지털통화 브리지인 mBridge는 누적 4,047건의 결제를 처리했으며, 거래 규모는 3,872억 위안(약 76조 원)에 달했다.

 

해당 플랫폼에서 디지털위안이 차지하는 거래 비중은 전체의 95.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금융업계에서는 디지털위안이 글로벌 무역·투자 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겨냥한 전략적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디지털 통화의 처리 효율성과 스마트 계약 등 신기술 결합이 국제 비즈니스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은 9월 상하이에 디지털위안 국제운영센터를 출범시키며 국경 간 활용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국경 간 디지털 결제 플랫폼,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디지털 자산 플랫폼 등 3대 핵심 시스템을 동시에 공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위안의 국경 간 사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비용 절감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무역·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련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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