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6대 국유 대형은행이 2026년을 겨냥한 당 건설 및 경영·관리 업무 회의를 잇달아 열고 차기 연도의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회의 내용을 종합하면 수지화(이미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판단과 예측, 자동 실행까지 수행하는 단계) 전환과 비용 절감·효율 제고가 동시에 부상하며 국유은행 경영 전략의 무게중심이 분명히 이동하고 있다.
1일 중국경영보에 따르면, 공상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건설은행·교통은행·우정저축은행 등 6대 국유 대형은행은 최근 2026년 업무 배치를 확정하는 회의를 열고 중점 추진 과제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다수 은행이 수지화 발전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으며, 동시에 경영 전반에서 비용 구조를 재점검하고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향을 명확히 했다.
2026년 업무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지털화’에서 ‘수지화’로의 표현 전환이다. 공상은행은 고품질 발전 역량 제고를 언급하며 수지화 공상은행 구축을 통해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은행은 그룹 차원의 수지화 전환을 가속화해 기업 전반의 운영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통은행은 인공지능 플러스 행동을 심화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구성하고 서비스 모델을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정저축은행 역시 특성화·경량화·종합화·생태화·정밀화와 함께 수지화를 포함한 ‘여섯 가지 전환’을 전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반면 2025년 회의에서는 수지화라는 표현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당시 농업은행이 2024년 성과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지화 집약 개혁을 언급한 것이 유일했으며, 다른 은행들은 주로 디지털 공장,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 등 비교적 포괄적인 디지털화 개념을 사용했다.
이 같은 변화는 국유은행들이 기술 활용의 단계가 한층 깊어졌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업무 전산화나 데이터 활용을 넘어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을 통해 의사결정과 운영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지화와 함께 공통적으로 제시된 또 다른 키워드는 ‘강력한 비용 관리’다. 공상은행은 비용 절감과 품질·효율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농업은행은 경영 효율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비용 구조를 정밀하게 다듬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교통은행과 우정저축은행 역시 비용 관리 강화를 별도 과제로 제시하며 운영 전반의 효율을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보고 있다. 금리 시장화가 진전되면서 전통적인 예대마진 구조가 약화되고 있고,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비용 관리와 효율 개선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지화 전환은 비용 절감 전략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며, 조직 구조를 보다 간결하게 운영하겠다는 구상이 동시에 제시되고 있다.
국유 대형은행들이 2026년을 기점으로 수지화와 효율 중심의 경영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중국 은행업 전반의 운영 방식과 경쟁 구도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