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수도권 산업 구조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바오딩 하이테크구는 베이징 기능 분산을 흡수하는 핵심 산업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행정·연구 기능은 베이징에 두고, 제조와 응용 산업은 주변 도시로 이전하는 구조 속에서 바오딩은 전략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15일 KIC중국에 따르면, 바오딩 하이테크구는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발전 전략에 맞춰 첨단 제조와 신기술 산업을 집중 배치하는 국가급 하이테크구로 육성되고 있다.
바오딩 하이테크구의 산업 구조는 수도권 이전 수요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이전하는 연구 기반 기업과 기술 응용 기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반도체 장비, 전력전자, 스마트 제조, 신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이는 단순 공장 이전이 아니라 기술 사슬 전체를 함께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신에너지와 전력 기술 분야는 바오딩 하이테크구의 대표 산업으로 꼽힌다. 전력 설비, 에너지 저장, 전력 제어 시스템 등 기존 산업 기반 위에 디지털 기술과 지능형 제조를 결합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 제조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향이 뚜렷하다.
첨단 제조 영역에서는 자동화 설비, 산업 로봇, 정밀 부품 기업이 집적되고 있다. 바오딩 하이테크구는 중간재와 핵심 부품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성해, 완성품 중심 산업단지와 차별화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제조 생태계의 하단을 안정적으로 떠받치는 역할과 맞물린다.
운영 측면에서 바오딩 하이테크구는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개발 공간, 시험 생산, 금융 지원을 연계해 베이징에서 개발된 기술이 비교적 빠르게 산업 현장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구조는 수도권 기술 이전의 병목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리적 조건 역시 바오딩 하이테크구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징과의 접근성, 물류 인프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 구조가 결합되면서 기술 기업과 제조 기업 모두에게 현실적인 대안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베이징 남부 산업 벨트 형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바오딩 하이테크구는 수도권 산업 재편 과정에서 보조적 거점이 아니라 기능 분담을 전제로 한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 개발과 제조, 응용 산업이 분리되지 않고 연속적으로 배치되는 구조 속에서 중국 수도권 산업 전략의 실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