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6륜 구동 휠식 차량 ‘설표 6×6’가 남극 내륙에서 누적 1만km 이상의 주행·검증 임무를 마치며 극지 육상 휠식 장비의 기술 공백을 메웠다. 궤도형 위주였던 기존 남극 탐사 수단의 한계를 넘어,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사례로 기록됐다.
10일 CCTV에 따르면, 설표 6×6은 75일간의 임무 동안 해빙, 자갈, 연설, 경설, 빙면 등 5개 지형에서 기동성·안정성·안전성 핵심 지표를 전면 점검받았다.
이번 시험에서 설표 6×6은 연설에서 평균 시속 28km, 경설에서 시속 42km를 기록했고, 빙면에서는 최고 시속 65km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극지 탐사에 쓰이는 궤도형 차량이 연·경설에서 평균 시속 20km 안팎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동일 환경에서 주행 효율을 크게 끌어올린 수치다.
검증은 중국 제42차 남극 과학탐사 기간에 이뤄졌다. 설표 6×6은 관측기지 간 신속 이동, 임무의 빠른 전개, 긴급 구조 대응을 수행하며 탐사 전반의 이동 능력과 작업 효율을 실질적으로 확장했다. 현장에서는 휠식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동성과 속도가 장거리 이동과 다임무 전개에서 강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중국의 제42차 남극 탐사는 지난 1일 상하이에서 출항했다. 이번 항해는 신규 장비 시험과 더불어 남극 내륙 빙상 아래 호수에 대한 과학 시추 실험을 포함한다. 탐사대는 자체 제작한 온수·열용융 시추 시스템을 활용해 3,000m가 넘는 빙층을 관통하는 청정 시추와 시료 채취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탐사대 책임연구진은 빙저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시추·채취 공정을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표 6×6의 장거리 주행과 다지형 성능 검증은 남극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의 육상 이동 수단 선택지를 넓혔다. 기존 궤도형 중심의 운용 체계에 휠식 고기동 플랫폼이 더해지면서, 중국 남극 탐사의 현장 운용 폭은 한층 넓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