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상업우주 산업에서 첫 상장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현실 단계로 들어섰다. 기술 성과를 상장 요건으로 명확히 제시한 제도 변화와 맞물리며 민간 로켓 기업의 자본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블루애로우스페이스의 과학기술혁신판 상장 신청이 전날 접수 처리됐다. 상장 주관사는 중금공사로,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75억 위안(약 1조 4천억 원)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블루애로우스페이스는 조달 자금을 재사용 발사체 기술 고도화와 생산능력 확충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추진은 국가 전략 산업 육성과 민간 상업우주 시장 확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지난달 상업 로켓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상장 기준을 공개하며, 재사용 기술을 적용한 중·대형 운반로켓이 실제로 발사체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성과를 요구 조건으로 명시했다. 기술 실증 여부가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셈이다.
블루애로우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초 주취에-3 시험 발사를 진행했으며, 로켓 2단은 예정 궤도에 진입했지만 1단 회수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재사용 시험은 완주하지 못했다. 회사는 향후 반복 시험을 통해 회수 및 재사용 기술을 보완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실적 측면에서는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의 매출은 2022년 78만 위안에서 2025년 상반기 3643만 위안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순손실은 누적 기준 수십억 위안 규모다. 액체산소·메탄 로켓이 아직 초기 상업화 단계에 머물러 발사 서비스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매우 높다. 최근 수년간 연구개발비는 매출 대비 수백 배에 달했으며, 이는 대형 엔진·재사용 기술을 동시에 개발해야 하는 산업 특성에 따른 구조로 설명된다. 회사는 상장 이후에도 대형 메탄엔진, 회수 기술, 대구경 로켓 구조 개발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장창우가 차등의결권 구조를 통해 의결권 75%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경영권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다.
블루애로우스페이스는 2015년 설립 이후 액체산소·메탄 엔진과 중·대형 운반로켓을 자체 개발해 왔으며, 발사체 설계부터 시험·제작·발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상업 로켓 기업 다수가 상장 준비에 나선 가운데, 이번 IPO 접수는 중국 민간 우주산업의 자본시장 진입을 가늠하는 첫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