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정부가 15차 5개년 계획 기간을 겨냥해 녹색소비를 국가 차원의 핵심 소비 전략으로 공식화했다. 단순한 친환경 권고를 넘어 보조금, 금융,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구조적 소비 전환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8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를 포함한 9개 부처는 지난 5일 ‘녹색소비 추진 행동 실시 통지’를 공동 발표하고 2026~2030년 기간 적용할 녹색소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농산물, 가전, 외식·숙박, 교통, 물류 등 생활 전반을 포괄하며 금융 지원을 축으로 소비 구조 자체를 녹색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책은 총 7개 분야로 구성되며, 소비 진작과 환경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2026년 이구환신 정책에서 신에너지차에 대한 지원 비율을 내연기관차보다 높게 책정한 점이 눈에 띈다. 노후 차량을 폐기하고 신에너지차로 교체할 경우 최대 12%, 단순 교체 시에도 8%의 보조금이 적용되며, 이는 내연기관차의 폐기 10%, 교체 6%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전 부문에서는 에너지 효율 기준을 강화하고 녹색 인증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녹색소비 확산의 핵심 수단으로 ‘인공지능+녹색소비’ 모델을 제시했다.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원 배분 효율을 높이고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배송 경로와 인력 배치를 AI로 최적화하고, 교통수단과 생활공간, 각종 생활용품을 공유하는 형태의 소비 모델을 확대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순환 소비 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신차 구매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중고차, 렌탈, 공유 서비스 활용을 장려하고, 캠핑카와 자동차 여행 등 차량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자원 사용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녹색소비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재활용과 중고 거래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통지는 녹색소비를 개별 정책이 아닌 경제·사회 전반의 구조 전환 수단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소비, 금융, 기술 정책을 하나의 틀로 묶어 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 명확히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