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정부가 서비스외주 산업을 대외무역과 고용을 동시에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정책 패키지를 가동했다.
금융 지원과 산업 표준, 인재 육성을 한 묶음으로 설계한 이번 조치는 외주 산업의 구조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6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상무부를 포함한 6개 부처는 ‘서비스외주 고품질 발전 촉진 행동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플랫폼 역량 강화, 혁신 주도, 기업 육성, 시장 개척, 산업 규범화, 인재 양성 등 여섯 가지 행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에서 가장 무게가 실린 대목은 서비스외주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재편이다.
중국 정부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외주 선도 기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하고, 기술·설계·디지털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외주 분야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서비스무역 혁신발전 유도기금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분 투자 등 시장화 방식으로 사회 자본을 외주 산업에 유입시키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해당 기금은 지방 정부 기금과의 연계를 통해 하위 펀드를 조성하거나 공동 출자 형태로 운영되며, 조건을 충족한 서비스외주 기업에 대해 시장 원칙에 따라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기술 기반 중소 서비스외주 기업을 겨냥한 투자 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중국 정부는 벤처 투자와 함께 지식재산권 담보 금융을 확대하고, 주문서 담보 대출 등 외주 산업 특성에 맞춘 금융 상품을 늘려 자금 조달 경로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조건을 충족한 기업에 대해서는 다층 자본시장을 활용한 자금 조달도 허용해 성장 단계별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산업 질서 정비 역시 이번 계획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서비스외주 전반에 걸친 표준 체계를 연구·구축하고, 관련 기술과 운영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국내 표준과 국제 표준의 상호 호환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거래 안정성을 높이고, 외주 산업 전반의 운영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고용 측면에서는 서비스외주 산업이 이미 대규모 인력 흡수 통로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수치로 제시됐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중국 서비스외주 산업 종사자는 1736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대학 이상 학력을 보유한 인력이 65%를 웃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새로 유입된 종사자 역시 고학력 인력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서비스외주 산업이 고급 인재 유입의 주요 통로로 기능하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외주 기업과 집적지를 다수 육성하고, 서비스외주를 서비스무역과 디지털무역을 잇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