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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1 (목)

중국 무역흑자 1조 달러 돌파…EU·아세안 수요가 흐름을 바꿨다

수출 회복을 이끄는 지역 확장과 제조 경쟁력의 재확인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의 대외 교역 흐름이 연말로 갈수록 안정적인 반등 국면을 보이고 있다.

대미 수요 둔화가 이어졌음에도 유럽과 동남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중국의 무역수지는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11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11월 누적 무역흑자는 1조700억 달러(약 1,574조 원)에 달했다. 수출은 3조4,100억 달러(약 5,019조 원)로 5%대를 유지하며 꾸준한 증가 흐름을 지속했고, 수입은 2조3,400억 달러(약 3,444조 원)를 기록해 소폭 감소했다. 대내외 수요가 혼재된 환경에서도 제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탄탄하게 유지된 셈이다.

 

11월 단월 수출은 3,303억 달러(약 486조 원)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하며 10월의 마이너스 흐름을 되돌렸다. 같은 기간 수입은 2,186억 달러(약 321조 원)로 1.9% 늘어 월간 무역흑자는 1,116억 달러(약 164조 원)를 기록했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변동 속에서도 제조업·기계류·전기제품 수출이 견조하게 이어지며 전체 흐름을 다시 끌어올렸다.

 

경제 둔화 조짐이 잦은 미국 시장에서는 11월 대미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유럽연합(EU)과 아세안(ASEAN) 지역의 수요 확대가 상쇄했다. EU 수출은 10월 미미한 증가율에서 벗어나 11월 14%대 중반으로 급반등했고, 아세안 지역 수출 역시 8%대 증가세를 유지하며 중국 기업의 해외 생산·유통망 확장과 맞물렸다. 유럽의 경기 대응 정책과 동남아 대체 생산체계 강화가 중국 제조업과 다시 연결되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기관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상품 수출 점유율이 현재 약 15%에서 2030년 16%대 중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무역 환경의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도 중국 기업들이 수요 변화에 맞춘 산업 전환 속도를 유지하며, 전기차·배터리·정보통신·기계·중간재 등 선진 제조 분야에서 공급체계를 꾸준히 확장한 영향이라는 설명이 제시된다. 이러한 분석은 중국 제조업이 단순 가격경쟁을 넘어 구조적 생산능력과 글로벌 공급망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흐름과도 연결된다.

 

또한 EU와 아세안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는 지역별 위험 분산 효과를 보여주며, 중국의 다변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남아 각국에서 중국 기업의 현지화 투자와 연결된 생산·조립 체계가 자리 잡으면서, 공급망 긴장 속에서도 교역 흐름이 흔들리지 않는 구조적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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