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A주 반도체 종목들이 장중 20% 급등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뚜렷한 변동성을 만들었다. 국가 차원의 정책 자금 가동 신호와 아시아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겹치면서 국산 반도체 대체 흐름에 다시 매수세가 붙는 모습이다.
29일 증권시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A주 시장에서 반도체와 칩 관련 종목들이 동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부터 마이웨이 주식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한때 20% 상한선에 도달했고, 동미반도체·한우지·신원주식·웨이처테크·위안제테크 등도 장중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설계, 테스트, 장비 관련 종목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이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국가 창업투자 유도기금의 공식 출범이 지목된다. 해당 기금은 중앙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지방정부, 국유기업, 금융기관, 민간 자본을 폭넓게 끌어들이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총 조성 규모가 대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 기금이 집적회로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항공우주, 저공 경제, 바이오 제조, 차세대 에너지 등 전략 산업의 초기 단계 기업과 프로젝트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방식은 펀드 출자와 기업 직접 투자, 프로젝트 단위 자금 집행을 병행하는 형태다.
여기에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진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국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한때 6%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 역시 고점 부근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앞선 거래일에도 두 종목은 동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 서버와 고성능 연산 수요 확대를 축으로 빠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6천5백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집적회로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인공지능 칩 부문은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분야로 꼽힌다.
중국 증권사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국산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이동에 주목하고 있다. 후공정과 응용 분야에 집중돼 있던 산업 구조가 장비, 소재, 설계 소프트웨어 등 상위 영역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으며, 정책 환경과 국제 통상 여건이 이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기관은 전력 반도체와 연산 칩, 무선 통신용 칩, 고대역폭 메모리를 핵심 분야로 제시하며 해당 영역에서 기술 축적과 공급망 내재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관들은 인공지능 투자가 실제 수요와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연산 칩 설계와 파운드리 관련 종목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