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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4 (일)

정뤄신 국가자주혁신시범구 중부 혁신축 구상 [시장 인사이트 73]

정저우·뤄양·신샹 삼각 연동 구조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의 국가 혁신 전략이 연해 대도시 중심의 직선 구도를 벗어나 보다 입체적인 공간 설계로 이동하고 있다. 정저우·뤄양·신샹을 하나의 혁신 단위로 묶은 정뤄신 국가자주혁신시범구는, 특정 도시를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중부 전체를 하나의 작동 구조로 설계하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4일 KIC중국에 따르면 이 시범구의 출발점은 기능 분리다. 연구개발, 시험·검증, 산업화가 한 도시에 겹쳐 쌓이는 기존 모델과 달리, 각 단계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이어지도록 경로가 나뉘어 있다. 기술은 이동하고, 인력은 순환하며, 행정 경계는 최대한 낮춰진다는 전제가 먼저 놓였다.

 

외부와 맞닿는 접점에는 교통과 인구 흐름이 집중돼 있다. 항공과 철도, 도로가 교차하는 거점에는 정보기술과 디지털 산업, 현대 서비스업이 결합되며, 연구 성과가 시장으로 넘어가는 관문 기능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혁신의 시작과 확산이 동시에 관찰되는 구간이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산업의 밀도가 달라진다. 장비 제조와 신소재, 핵심 부품 산업이 축적된 공간에서는 연구 성과가 공정 개선과 제품 고도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난다. 기존 제조 기반을 해체하지 않고, 그 위에 기술을 덧붙이는 방식이 선택됐다.

 

기술이 실제 현장으로 흡수되는 과정은 또 다른 공간에서 완성된다. 농업 기술과 바이오, 기초 소재 분야에서 나온 결과물이 지역 산업과 생활 영역으로 옮겨지며, 실험실과 생산 현장 사이에 남는 간극을 메운다. 혁신의 마지막 단계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드러나는 지점이다.

 

이 세 공간은 위계가 아니라 순서로 연결된다. 어느 한 도시가 중심에 서기보다는, 기능이 이동하며 완결되는 구조가 전제된다. 한 지점에 모든 것을 모으지 않겠다는 판단이 설계 전반을 관통한다.

 

비용과 속도 역시 이 구조의 일부다. 연해 혁신 구역에 비해 토지와 인건비 부담이 낮고, 이미 형성된 산업 기반을 활용해 기술 이전과 적용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혁신을 자본 경쟁이 아니라 구조 효율의 문제로 풀려는 접근이다.

 

제도 운영에서도 같은 방향이 유지된다. 기술 이전, 연구 인력 이동,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규제를 도시별로 다르게 적용하기보다, 하나의 실험 공간 안에서 조정하는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행정 경계가 혁신의 속도를 늦추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고려된 셈이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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