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화웨이가 메이트80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새 홍몽OS 6를 얹은 메이트80와 메이트80 프로, 초고가 워치까지 한 번에 공개하며 프리미엄 라인업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25일 중국 화웨이에 따르면, 메이트80 시리즈의 시작 가격은 4699위안(약 89만 원)으로 책정됐고 상위 모델까지 포함한 전 제품군은 28일부터 순차 판매에 들어간다.
화웨이 메이트80의 출고가는 4699위안(약 89만 원), 메이트80 프로는 5999위안(약 114만 원), 메이트80 프로 맥스는 7999위안(약 152만 원)으로 제시됐다.
이번 시리즈는 전 제품이 홍몽OS 6를 탑재해 시스템 반응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렸고, 기기 간 연동과 서비스 연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화웨이 단말 사업을 총괄하는 위청둥은 메이트80 시리즈가 통신망이 끊긴 상황에서도 제한된 문자·음성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망 응급통신’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재난과 야외 구조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며, 단말기 하드웨어와 위성·저궤도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화웨이의 종합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부문에서는 화웨이 워치 얼티밋 디자인 비범 마스터 자금 에디션이 함께 공개됐다.
이 모델은 홍몽OS 6 기반 스마트 워치로, 베이더우 위성 음성 메시지, eSIM 독립 통신, 차량 도어 제스처 조작, 150미터 등급 잠수 기능, 근거리 초저전력 연결 기술 등 고급 기능을 묶어 넣었으며 판매가는 2만4999위안(약 475만 원)에 달한다.
운영체제 생태계 확장도 병행되고 있다.
화웨이 단말 공식 자료에 따르면 홍몽OS 5와 홍몽OS 6를 탑재한 기기 수는 2700만 대를 넘어섰고,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통해 제공되는 앱과 ‘원 서비스’는 30만 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주요 게임과 생산성·영상·금융 서비스 등이 홍몽 생태계 안에서 빠르게 버전을 갱신하고 있고, 게임 분야에서는 전용 최적화와 그래픽 튜닝을 적용한 타이틀이 확대되는 추세다.
메이트80 시리즈는 화웨이 고급 스마트폰 전략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메이트 브랜드는 출시 초기부터 플래그십 카메라, 통신 칩, 배터리·충전 기술을 앞세워 고급 시장을 겨냥해 왔고, 미국의 제재 환경 속에서도 자체 칩과 자체 운영체제를 결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중국 내 브랜드 충성도를 공고히 해왔다.
중국 안에서의 판매 구조를 뒷받침하는 영역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외신과 업계 조사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63만 대로 집계됐고,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했다.
이 가운데 화웨이가 약 7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해 해당 세그먼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7년에 7000만 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연평균 성장률이 40%를 넘는 고성장 트랙을 제시했다.
또 다른 리서치 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을 1억150만 대 안팎으로 더 공격적으로 추정하면서, 연평균 성장률을 49.48%로 제시했다.
화웨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힌지 구조, 배터리 패키징, 경량화 설계 등에 대한 장기 투자를 바탕으로 중국 내 폴더블 시장을 주도해 왔고, 메이트 시리즈와 폴더블 라인업을 결합해 고급 단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메이트80 시리즈 발표 이후 중국 금융 플랫폼 댓글란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디자인, 게임 성능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고급 라인업이 연속으로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단기적으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을 내놨고, 다른 이용자들은 카메라·통신 기능과 시스템 통합 능력을 이유로 화웨이 단말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