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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7 (화)

엔비디아 코어위브 협력 확장과 데이터센터 CPU 전략 전면화

AI 팩토리 투자 확대와 베라 CPU 독립 배포 신호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엔비디아가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인 코어위브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며 자본 투자와 하드웨어 공급을 동시에 강화했다. 이번 발표는 GPU 중심 기업으로 인식돼 온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전용 CPU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환점으로 해석되고 있다.

 

27일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주식에 20억 달러(약 2조7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컴퓨팅 하드웨어 우선 공급을 약속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전날 미국 증시에서 데이터센터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코어위브 주가는 장중 한때 15%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보통주를 주당 87.20달러(약 11만9천 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할인된 수준이다. 양사는 이 투자가 코어위브가 2030년까지 5기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하려는 중장기 구상을 앞당기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대기업 고객군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3월 미국 증시 상장 당시에는 자금 조달에 대한 의구심으로 공모가를 밑돌았으나, 이후 4개월 만에 주가가 네 배 가까이 뛰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체결된 63억 달러(약 8조6천억 원) 규모의 장기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역시 두 회사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계약에는 반도체 대기업들이 장기간 유휴 상태가 될 수 있는 컴퓨팅 용량을 되사들이겠다는 이례적인 용량 보장 조항이 포함됐다.

 

 

 

통계상 엔비디아는 이번 거래 이전부터 코어위브 지분 약 6%를 보유한 네 번째 대주주였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보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을 공동으로 설계하는 파트너십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발표 내용 중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코어위브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를 선제적으로 채택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루빈 플랫폼과 베라 CPU, 블루필드 스토리지 시스템 등 여러 세대에 걸친 엔비디아 인프라가 포함된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CPU를 독립형 제품으로 본격 출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CPU는 GPU와 결합된 시스템 구성 요소로만 활용돼 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베라 CPU를 두고 “완전히 혁신적인 설계”라고 언급하며, 특정 고객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향후 채택 기업이 빠르게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흐름은 경쟁사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CPU 진출 신호가 감지된 직후, 인텔 주가는 하루 만에 17% 급락했고, AMD 역시 개장 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베라 CPU는 ‘에이전트 추론’에 특화된 구조로, 대규모 AI 팩토리 환경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88개의 올림푸스 코어를 사용하며 Armv9.2 아키텍처와 호환되고, 고속 NVLink-C2C 인터커넥트를 탑재했다.

 

공식 설명에서는 베라가 GPU와 분리된 독립형 CPU 컴퓨팅 플랫폼으로도 운용 가능하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GPU 중심에서 CPU·네트워크·스토리지를 아우르는 데이터센터 전반의 공급자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젠슨 황은 최근 발언에서 이른바 ‘AI 투자 거품론’을 일축했다. 그는 대형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기존 사업 확장과 효율 개선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신생 AI 기업들 역시 자체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투자가 각 기업 전체 자본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며, 경기 순환으로 치부하기에는 산업 구조 변화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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