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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0 (화)

건강검진표 ‘이 수치’ 뜨면 위험…의사들이 먼저 보는 종양 수치

종양표지자 검사·암 조기 발견 신호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특정 수치가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경우 의사들은 추가 검사를 권한다. 많은 사람들이 종양표지자 수치 상승을 곧바로 암으로 받아들이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다양한 질환과 생리적 요인이 함께 고려된다.

 

10일 의료 업계에 따르면 정기 건강검진에서 확인되는 종양표지자는 암 진단을 위한 단독 지표가 아니라 위험 신호를 파악하는 보조 검사로 활용된다.

 

건강검진은 일반적으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흉부 X선 검사 등을 포함하며 혈당·혈중지질·간 기능·신장 기능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확인한다. 40세 미만 일반인은 기본 검진을 중심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족력이나 질환 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암 검진을 병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종양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 AFP는 간세포암과 관련성이 높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AFP 수치는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수치가 크게 상승할 경우 간세포암이나 특정 종양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권고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간세포암 환자 상당수에서 AFP 수치가 1000ng/ml 이상으로 나타나는 사례도 보고됐다.

 

암배아항원 CEA 역시 널리 사용되는 종양표지자 중 하나다. 정상 참고 수치는 보통 5ng/ml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이나 임신, 간염, 당뇨병 같은 질환에서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반면 수치가 크게 증가하는 경우 대장암이나 위암, 간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악성 종양과 연관되는 사례가 보고돼 추가 진료가 권고된다.

 

CA15-3은 유방암 진단 보조에 사용되는 항원이다. 초기 유방암에서는 민감도가 높지 않지만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는 수치 상승이 비교적 자주 관찰된다. 이 지표는 유방암 외에도 간암이나 대장암, 난소암 등 여러 종양에서 상승하는 사례가 보고돼 임상 현장에서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CA125는 난소암과 관련된 대표적인 종양표지자로 알려져 있다. 난소 종양 환자의 경우 병변 크기와 연관되어 수치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수술이나 항암 치료 이후 경과 관찰에도 사용된다. 다만 자궁내막증이나 골반염, 자궁선근증 같은 질환에서도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어 단독 진단 지표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CA19-9는 췌장암이나 담도암, 위암, 대장암 등 소화기계 종양과 관련된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만성 췌장염이나 담석, 간경변, 당뇨병 등 양성 질환에서도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보고돼 임상에서는 다른 검사와 함께 해석된다.

 

CA50은 비교적 광범위한 종양에서 상승하는 비특이적 종양표지자로 췌장암과 대장암, 위암 진단 보조에 사용된다. 특히 췌장암 환자에서 수치 상승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는 사례가 보고됐다.

 

폐암과 관련된 종양표지자로는 CYFRA21-1이 사용된다. 이 지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장기 종양에서는 비교적 낮은 수준 상승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에게 중요한 종양표지자는 전립선특이항원 PSA다. PSA 수치가 10ng/ml 이상이거나 4~10ng/ml 범위에서 자유 PSA 비율이 낮은 경우 비뇨기과 진료가 권고된다. PSA는 혈액검사만으로 확인 가능한 전립선암 선별 지표로 활용된다.

 

편평세포암 항원 SCC는 자궁경부암이나 폐암, 두경부암 등에서 상승하는 종양표지자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간염이나 폐렴, 결핵 등 일부 질환에서도 수치가 증가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의료 전문가들은 종양표지자 수치가 상승했다고 해서 곧바로 암으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염증 질환이나 생리적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후 재검사를 통해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일부 암 환자에서는 종양표지자 수치가 정상 범위에 머무는 경우도 존재한다. AFP와 PSA 등 일부 지표를 제외하면 대부분 종양표지자는 암 예방 검진의 단독 검사 방법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건강검진표에서 종양표지자 수치가 약간 상승한 경우 의료기관에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추적 검사를 함께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할 경우 영상 검사나 조직 검사 등 추가 진단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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