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장시간 이어폰 사용과 생활 습관이 결합되면서 갑작스러운 난청 위험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작은 행동들이 내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 중국 건강 정보와 의료 자료에 따르면, 이어폰 장시간 사용은 젊은층 청력 저하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반 기기 최대 음량은 85~100데시벨 수준이며, 100데시벨에 가까운 환경에서는 15분 이내에도 내이 유모세포 기능이 멈출 수 있다. 특히 이어폰을 낀 채 잠을 자는 경우 소음 노출 시간이 길어져 손상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이어폰을 통한 소리는 음악이든 영상이든 관계없이 일정 강도를 넘으면 모두 소음으로 분류된다. 귀 내부의 유모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 반복적인 자극이 누적될 경우 청력 저하로 이어진다. 실제로 젊은층에서 난청 진단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이어폰 장시간 사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골전도 이어폰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 외부 소음을 줄여 상대적으로 낮은 볼륨으로도 청취가 가능하지만, 장시간 착용 시 동일하게 유모세포에 부담을 준다. 골전도 이어폰은 귀를 막지 않는 구조지만 진동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 시 내이 자극은 지속된다.
사용 방식이 중요하다. 하루 총 사용 시간을 3~4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연속 사용은 6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볼륨은 최대치의 6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며, 주변 환경 소음 역시 60데시벨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어폰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밀폐된 상태에서 습도가 높아지면 세균과 곰팡이 번식 환경이 형성될 수 있어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귀를 자주 파는 습관도 청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귀지를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외부 이물질을 차단하고 세균 침투를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외이도는 씹기나 말하기 같은 일상적인 움직임만으로도 자연적으로 귀지를 배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잦은 귀 청소는 이 자연 균형을 깨뜨린다. 외이도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반복적인 자극은 만성 외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봉이나 금속 도구를 사용할 경우 외이도 손상뿐 아니라 고막 천공 위험까지 동반된다. 특히 깊숙이 삽입하는 습관은 청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귀지가 과도하게 쌓여 청력 저하가 나타나거나, 외이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자가 처치보다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전문 장비를 통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며, 임의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상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코를 푸는 방식도 청력과 연결된다. 양쪽 콧구멍을 동시에 막고 강하게 푸는 행동은 내부 압력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이 압력은 유스타키오관을 통해 중이로 전달되며, 세균이 함께 이동할 경우 급성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스타키오관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통로로,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특정 상황에서 열린다. 코를 강하게 풀 경우 이 통로가 열리며 비강 내 압력이 그대로 중이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고막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위험이 더 크다. 유스타키오관이 성인보다 짧고 넓으며 수평 구조에 가까워 세균이 이동하기 쉬운 환경이다. 여기에 면역 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중이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 코를 풀 때는 한쪽씩 번갈아 약하게 푸는 방식이 권장된다.

수면 부족 역시 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기간 늦게까지 깨어 있는 생활이 이어지면 내이 혈관이 수축되며 혈류 공급이 줄어든다. 이는 달팽이관의 유모세포와 신경세포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 저하도 영향을 미친다.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 위험이 증가하며, 이러한 병원체가 내이에 영향을 줄 경우 급성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각 기능은 혈류와 신경 상태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생활 리듬이 무너지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신호도 중요하다. 초인종이나 전화벨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대화가 어려워지는 경우는 초기 청력 저하 징후로 분류된다. 상대방 발음이 불명확하게 들리거나 TV와 휴대전화 볼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행동도 같은 범주에 포함된다.
전화 통화 시 상대방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거나,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자주 놓치는 경우 역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회의나 단체 대화에서 내용 이해가 어려워지는 상황도 청력 저하와 연관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난청은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발병 후 3~5일 이내 치료를 시작할 경우 회복 가능성이 높지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에 난청이 있는 경우에는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 보조 장치 활용이 필요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