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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6 (목)

中, 디지털·스마트화 공급망 발전 가속화 추진[정책 브리핑 27]

스마트 제조·데이터 협업 전면 확장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이 산업 공급망 전반을 디지털·스마트화로 재편하며 ‘지능형 경제대국’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改革委员会, NDRC)가 발표한 공급망 현대화 추진 전략은 제조·물류·데이터·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전방위 혁신을 핵심으로 삼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공급망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주요 산업단지와 첨단제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생산·운송·유통을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지능형 공급망 시범구’ 조성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 전략은 지난해 중국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MIIT)가 제시한 ‘디지털 제조 2030’ 로드맵과 맞물려 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 도입 단계를 넘어, 국가 차원의 공급망 운영체계 자체를 네트워크화·데이터화·자율화하는 구조 개편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는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라, 중국 경제 구조의 고도화이자 세계 공급망 경쟁의 새로운 핵심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조 현장의 생산설비부터 물류창고, 항만, 금융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데이터 기반으로 재설계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전국 디지털 공급망 관리플랫폼’을 가동해 산업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2027년까지 70% 이상의 중대 산업단지에 실시간 운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플랫폼은 물류 효율을 평균 20% 이상 개선하고, 생산 지연률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또한 중소기업이 대기업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급망 협업 네트워크’를 개방형 클라우드 형태로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기업의 주문·생산·운송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결해 공급망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하고, AI가 수요 예측과 최적 생산량을 제시하는 구조다.

중국은 이미 저장(浙江, Zhejiang)성, 광둥(广东, Guangdong)성, 산둥(山东, Shandong)성 등에서 100여 개 시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항저우(杭州, Hangzhou)의 알리바바 공급망 디지털화 센터와 광저우(广州, Guangzhou)의 스마트 물류 허브는 24시간 데이터 교환을 통해 지역 제조기업의 납기율을 95%까지 끌어올렸다.

중국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이 같은 혁신은 기술 기업과 제조기업, 물류기업 간 실시간 데이터 공유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5G·AI 기반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의 산업 표준화와 보안체계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은 올해 상반기 디지털 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45%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의 디지털화율은 34.5%에 달해, 5년 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 공급망 현대화 전략은 ‘내수 확대’와 ‘기술 자립’이라는 두 축과 맞물려, 향후 글로벌 가치사슬(GVC) 내 중국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상무부(商务部)는 “디지털 공급망의 심화는 기업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며 “산업·금융·데이터가 융합된 새로운 가치 창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중앙재정에서 300억 위안(약 7조 원)을 투입해 디지털 공급망 핵심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있으며, 민간 자본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 우대정책도 병행 중이다.
이 자금은 스마트 물류센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예측 시스템 개발에 집중 투입된다.

중국의 기술 혁신기업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화웨이(华为, Huawei)는 ‘클라우드 스마트 공급망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생산데이터와 물류정보를 통합하고 있으며, 텐센트(腾讯, Tencent)는 공급망 보안·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는 자체 ‘산업 인터넷 허브’를 기반으로 5만여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 정보를 자동 연동하는 서비스를 가동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을 ‘디지털 실크로드의 산업 버전’으로 평가하며,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내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계획을 ‘공급망 현대화 2.0’으로 명명하고, 지방정부의 실증 프로젝트와 국제 협력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전략은 단기적 경기 부양책이 아닌, 2035년까지 이어질 산업 시스템 고도화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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