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2021~2025년) 동안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을 비롯한 전략 자원 탐사에서 대규모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중국 자연자원부에 따르면 쉬다춘(徐大春, Xu Dachun)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형 분지의 심부 지층과 해양 심수 구역이 새로운 석유·가스 자원 확보의 핵심지가 됐다”며 “원유 연간 2억 톤, 천연가스 2400억 입방미터 이상 안정적 생산을 뒷받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간쑤(甘肃, Gansu) 징촨과 헤이룽장(黑龙江, Heilongjiang) 자이인 지역에서 초대형 우라늄 광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중국은 우라늄 공급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고 덧붙였다.
자연자원부는 163종의 광물 자원에 대한 분포와 개발 현황을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534개의 대형·중형 유전 및 광산이 새롭게 확인됐다. 그중 10개의 대형 유전, 19개의 대형 가스전이 추가로 발견됐고, 석탄층 메탄가스 심부 탐사에서도 돌파구가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오르도스 분지는 최근 3000억 입방미터가 넘는 매장량을 새롭게 증명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누적치에 필적한다.
리튬, 헬륨, 금과 같은 첨단 산업용 핵심 광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쓰촨(四川, Sichuan)·칭하이(青海, Qinghai)·티베트(西藏, Xizang)·신장(新疆, Xinjiang)을 가로지르는 2800km 규모의 ‘아시아 리튬 벨트’에서 대형·초대형 리튬 광상이 다수 확인됐다. 또한 칼륨염 염수와 저품위 운모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체계도 확립됐다.
헬륨의 경우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천연가스에서 헬륨을 분리해내는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내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MRI, 반도체, 항공 등 첨단산업에서 핵심 소재인 헬륨의 자급 능력이 확보됐다는 의미다.
금 자원도 새롭게 주목받는다. 랴오닝(辽宁, Liaoning) 다둥거우 광산의 초기 평가에서 약 1500톤에 달하는 금 매장량이 확인돼, 산둥(山东, Shandong) 자오둥 광산에 이어 세계적 금광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자원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적 광물 탐사 행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탐사·개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