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화웨이가 차세대 스마트워치 ‘WATCH Ultimate 2’를 선보이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의 기술 경쟁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세계 최초로 베이더우(北斗, Beidou) 위성 음성 메시지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로, 프리미엄급 스포츠형 웨어러블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7일 화웨이(华为, Huawei) 단말사업부에 따르면, ‘WATCH Ultimate 2’는 이날 오전 10시 8분부터 중국 내 주요 온라인몰에서 공식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새 모델은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내구성과 디자인을 대폭 강화해 고급 라인업의 정체성을 확실히 했다. 베이더우 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한 음성 메시지 기능을 최초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극지방이나 해상에서도 음성 메시지를 직접 송수신할 수 있다. 특히, 등산, 항해, 사막 탐험 등 극한 환경에서 긴급 구조 요청이 가능한 점이 강조된다. 화웨이는 “이번 제품은 단순한 웨어러블이 아닌, 생명 안전과 커넥티비티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역시 전작보다 한층 고급화됐다. 타이타늄 합금 프레임과 사파이어 글래스를 적용해 내충격성과 내마모성을 높였으며, 방수 성능은 ISO 22810 및 EN 13319 인증을 동시에 통과했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14일로, GPS 활성화 상태에서도 7일 이상 지속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계 본체에는 1.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으며,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수면·심박·혈중산소·스트레스 지수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고, 다이빙 모드에서는 수심 100미터까지의 수중 데이터를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
운동 추적 기능은 100여 종의 스포츠를 지원한다. 특히 러닝, 수영, 등산, 골프 등 실외 활동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AI 기반 개인 코칭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별 맞춤형 트레이닝 플랜을 제공한다.
화웨이 관계자는 “WATCH Ultimate 2는 베이더우 위성 기술을 활용한 첫 웨어러블로, 중국의 독자 기술력이 소비자 일상에 직접 연결된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삼성 등 글로벌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센서 기술과 자가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HarmonyOS 5.0’과의 통합성 역시 이번 신제품의 중요한 차별점으로 꼽힌다.
현재 화웨이 공식몰과 티몰, 징둥닷컴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며, 출시는 이달 중순으로 예상된다. 초기 반응은 폭발적이다. 중국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북두(베이더우) 위성 연결의 시대가 시작됐다”, “스마트워치의 기능적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