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홍콩 고등법원의 판결을 둘러싼 서방 국가들의 공개적 문제 제기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강경한 주권 수호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콩 사법 문제를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며 반발 수위를 끌어올린 가운데, 중국은 유럽 외교 일정과 주변국 외교 현안에서도 기존 노선을 분명히 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홍콩 특별행정구 사법 판결을 두고 미국, 영국, 호주, 유럽연합 등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악의적인 왜곡이자 내정 간섭”이라고 밝혔다. 그는 홍콩 사법기관의 판결이 사실과 법률에 근거해 내려진 합법적 결정이며, 외부에서 이를 문제 삼을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린젠은 라이즈잉이 일련의 반중·홍콩 교란 사건의 주요 기획자이자 가담자라고 지적하며, 국가 안보를 해친 범죄 사실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홍콩이 법치 사회라는 점을 전제로, 민주나 자유를 명분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홍콩 사안은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며, 외국 정부나 기관이 이에 대해 언급하거나 압박하는 행위는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일국양제 방침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서는 중국 외교 일정도 함께 공개됐다. 왕이 외교부장은 헝가리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헝가리를 방문하고, 이후 독일에서 열리는 제62차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중국 세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헝가리를 유럽 지역의 전면적 전략 파트너로 규정하며, 이번 방문에서 양국 관계와 공통 관심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헝가리 관계와 관련해 린젠은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고 전략적 소통과 실질 협력을 확대해 중헝, 나아가 중유럽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 총리의 대화 의지 언급과 관련해, 린젠은 진정한 대화는 상호 존중과 합의 준수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말하며, 대화를 말하면서 대립 행동을 병행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필리핀 외교 당국이 최근 필리핀 세부에서 회동을 갖고 해상 현안을 논의했으며, 외교 채널을 통한 소통을 지속하고 분쟁을 관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와의 반도체·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양국이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네덜란드 정부 역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대중국 정책을 유지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태국 총선 결과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태국의 국내 정치 선택을 존중하며, 안정과 발전을 지지하고 양국 협력과 중태 공동체 건설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쿠바 항공 연료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현재 중국 국민의 체류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중국은 쿠바의 주권과 안보를 지지하고 외부 간섭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