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제조 대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전·설비 보조 수준이 아닌 범용 노동 주체로 끌어올리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메이디 그룹이 공개한 ‘만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은 특정 작업에 국한되지 않는 구조를 전제로, 산업 현장과 서비스 영역을 동시에 겨냥한 설계라는 점에서 방향성이 분명하다.
10일 KIC중국에 따르면, 메이디 그룹은 이번 로봇을 단일 기능형이 아닌 다목적 작업 수행을 전제로 개발했다. 상지와 하지의 독립 제어 구조, 교체 가능한 말단 모듈, 복합 센서 융합 인식 체계를 결합해 생산·물류·설비 점검·단순 서비스 업무까지 폭넓은 적용을 염두에 둔 구성이 채택됐다.
기구 설계의 중심에는 안정성과 반복 작업 내구성이 놓여 있다. 사람과 유사한 외형을 취했지만 인간 모방보다는 산업 환경 적응을 우선시했으며, 균형 제어와 하중 분산 구조가 강화됐다. 장시간 연속 작동을 고려한 관절 구동계와 열 관리 설계 역시 핵심 요소로 포함됐다.
제어 시스템은 메이디가 축적해온 자동화·로봇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공장 설비와의 연동, 작업 명령의 표준화, 기존 산업 로봇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고려한 소프트웨어 구조가 적용되면서 단독 로봇이 아닌 생산 시스템의 일부로 배치되는 전제가 깔려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적용 시나리오 설정 방식이다. 연구 시연 중심의 동작 демон스트레이션보다 실제 작업 흐름에 투입되는 상황을 기준으로 기능이 정의됐다. 물류 이송, 반복 조립 보조, 위험 구역 점검 등 이미 자동화 수요가 존재하는 영역이 우선 대상이다.
메이디 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략은 기술 과시보다 산업 확장에 가깝다. 가전·설비·로봇·자동화 라인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 구조를 활용해, 로봇을 단일 제품이 아닌 제조 생태계 확장 수단으로 배치하는 구상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도 이 접근은 차별적이다. 스타트업 중심의 고성능 시연 경쟁과 달리, 대기업 주도의 실사용 중심 설계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시장의 무게중심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메이디 그룹의 만능형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는 중국 로봇 산업이 ‘할 수 있는 것’에서 ‘써야 하는 것’으로 단계 이동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