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관리자 기자 | 중국 자율주행 산업은 단일 기술 경쟁을 넘어 기업 유형과 적용 영역이 뚜렷하게 갈라진 단계에 들어섰다. 완성차 중심의 보조주행을 넘어 로보택시, 상용차, 핵심 칩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역할이 분화되며 산업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8일 KIC중국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 기업은 기술 노선보다 적용 장면을 기준으로 구분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승용차 보조주행을 고도화하는 기업군, 완전 무인 로보택시에 집중하는 기업군, 물류·광산·항만 등 폐쇄 환경 상용차에 특화된 기업군이 각각 독립적인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승용차 영역에서는 완성차 업체와 기술 기업의 결합이 중심이다. 레벨2~레벨3 보조주행 기능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전략이 주류를 이루며, 대규모 판매를 통해 데이터 축적과 알고리즘 고도화를 동시에 노린다. 이 구간에서는 하드웨어 센서 구성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운전자 보조 경험이 경쟁 요소로 작동한다.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 로보택시 기업들은 다른 길을 택했다. 제한된 도시 구역과 노선을 전제로, 레벨4 기술을 먼저 실증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상용화보다 규제 협의와 안전 검증, 운행 데이터 축적이 우선 과제로 설정되며, 지방 정부와의 협력이 사업의 전제가 된다.
상용차 분야는 가장 빠른 현실 적용이 이뤄지는 영역이다. 광산 트럭, 항만 운반 차량, 물류 배송 차량 등 폐쇄 또는 반폐쇄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먼저 자리 잡았다. 인력 비용과 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지방 정부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이들 완성 시스템을 떠받치는 핵심 축은 부품과 플랫폼 기업이다. 라이다와 카메라, 레이더 센서 기업은 가격 인하와 성능 개선을 동시에 압박받고 있으며, 자율주행 전용 칩과 연산 플랫폼 기업은 저전력 고성능을 핵심 경쟁 요소로 내세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묶은 통합 솔루션 제공 여부가 기업 간 격차를 만든다.
지도와 데이터 기업의 역할도 여전히 중요하다. 고정밀 지도 의존도를 낮추는 기술이 확산되고 있지만,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는 지도와 실시간 인식 데이터를 결합한 방식이 병행된다. 데이터 수집과 처리 능력은 여전히 자율주행 기업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자본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벤처 투자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완성차 업체와 지방 국유 자본이 주요 투자자로 등장했다. 기술 실험 단계에서 산업 인프라 단계로 이동하면서 자본 성격이 달라진 것이다.
중국 자율주행 산업의 현재는 ‘누가 가장 앞선 기술을 가졌는가’보다는 ‘어디에서 먼저 돌아가는가’로 설명된다. 도시 도로, 고속도로, 산업 현장이라는 서로 다른 무대에서 기업들이 각자의 생존 방식을 구축하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