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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 (목)

청두 시범구, 서부 혁신체계의 중심축을 넓히다[시장 인사이트 67]

기술·산업·도시 인프라가 결합된 서부권 핵심 혁신 플랫폼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청두 국가자주혁신시범구(成都国家自主创新示范区, Chengdu Innovation Demonstration Zone)는 서부 지역의 산업 구조를 단순히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 개발과 도시 기능을 하나의 흐름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지역 전체의 혁신 체계를 확장해왔다.
연구 기반, 하이테크 제조, 디지털 산업, 바이오 의약, 도시 인프라가 맞물리는 구조는 청두가 서부권에서 독립적인 혁신 중심지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18일 KIC중국에 따르면, 청두 국가자주혁신시범구는 정보기술, 반도체, 바이오, 신소재, 첨단 장비, AI 기술을 중심으로 통합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도시의 교육·연구·산업 구조가 동시에 재편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강한 고등 교육 기반과 대규모 산업 수요가 연결되면서 기술 개발과 산업 전환이 하나의 순환 구조로 이루어지는 특징이 나타난다.

 

청두는 서부 지역에서 기술 교육 기반이 가장 폭넓게 구축된 도시 중 하나다. 시범구 안에는 대학·연구기관·국가 중점 연구실이 집중되어 있으며, 정보기술·통신·재료·전자·의약 분야에서 전문 연구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인력 기반은 기술기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기술의 실험·검증·산업 적용이 빠르게 이어지도록 만드는 핵심 요소다.

 

정보기술 산업은 청두 시범구의 중심 분야 중 하나다.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용 소프트웨어, AI 연구가 한 지역 안에 배치되면서 설계·검증·응용 개발이 나누어지지 않고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기업들은 도시 내 데이터센터와 연구 플랫폼을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설계기업과 장비기업, 패키징기업이 함께 모여 기술 개발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있다. 시범구 안의 반도체 기업들은 고주파 신호 처리, 차량용 반도체, 통신용 칩, 전력 반도체 같은 세부 분야에서 기능 최적화와 신뢰성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주변 산업단지와의 연결을 통해 기술의 검증과 생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바이오·의약 산업도 청두의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 고급 연구시설, 임상 전문기관, 시험·검증 플랫폼, GMP 생산설비가 하나의 구조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신약 개발과 실증이 지역 단위에서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단백질 의약품, 세포 치료제, 백신, 신형 의료소재 같은 분야는 연구-임상-산업화가 연결되는 구조가 잘 자리 잡아 있어 기업이 기술 전환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이러한 체제는 의료산업의 긴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소재 산업 역시 시범구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복합소재·전자재료·고기능 금속·신형 화학소재 같은 분야에서 기업들은 실험실-파일럿 생산-대량생산의 단계를 도시 구조 안에서 연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재의 안정성과 재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구조는 신소재 산업이 다른 산업군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반이 된다.

 

첨단 장비 제조 분야에서 청두 시범구는 자동화 장비, 정밀 측정 장비, 통신 장비,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해왔다. 제조기업들은 센서·제어·기계 설계·전자 모듈이 결합되는 장비 구조의 특성에 맞춰 세부 공정을 정교하게 다듬어왔으며, 장비 성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공정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장기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제조 기반은 실제 산업 수요와 연결되며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지털 인프라와 도시 설계는 시범구의 기술 산업 확장과 맞물리는 또 하나의 축이다. 청두는 서부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데이터센터·AI 컴퓨팅 센터·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한 도시 중 하나이며, 이러한 인프라는 기업의 개발 속도와 운영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 도시 인프라와 기술 산업이 한 구조 안에서 맞물리면서 연구·제조·실증·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생태계가 형성되었다.

 

기업·대학·연구기관의 협력 구조는 청두 시범구가 가진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다. 지역 대학들은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한 실험 프로그램과 인력 양성 체계를 운영하고, 기업들은 이 인력을 공정 개발·소프트웨어 연구·의약 실험·장비 설계 단계에 바로 투입한다. 이러한 인재 구조는 기술 발전에 필요한 전문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산업 생태계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토대다.

 

KIC중국은 청두 국가자주혁신시범구가 서부 지역에서 기술·산업·도시 기능이 긴밀하게 결합된 종합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으며, 정보기술·반도체·바이오·신소재·첨단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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