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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1 (목)

중국 리튬배터리 산업 가격·수급 동시 급등…글로벌 주문이 촉발한 대규모 재편

전방 수요 폭발과 공급 타이트의 동시 진행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국내외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며 중국 리튬배터리 산업 전역에서 가격, 생산, 공급망 전략이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기술 고도화와 생산 확장에 속도를 내며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중국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기업 다수는 원재료 상승과 주문 급증이 맞물리며 배터리 판매가격 조정을 단행하거나 논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단기간 가격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수급 변화가 반영된 흐름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리튬배터리 산업 전반의 생산 능력은 이미 포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

 

전지, 전해액, 양극재 등 주요 공정의 기업들은 공급 여력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며, 대형 주문을 우선 배정하기 위한 협상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대형 배터리 제조사가 장기 계약으로 원재료 물량을 선점하면서 ‘물량 경쟁’이 가속됐다.

 

규모가 클수록 공급 안정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돼, 업계 전반의 경쟁 방식 자체가 변화하는 모습이다.

 

기초 원료 가격도 급등세다.

 

리튬·전해액·구리 소재 등 핵심 품목의 시장가격은 지난 한 달간 큰 폭으로 올랐고, 일부 기업은 2026년 중반까지 납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 일정이 가득 차 있다는 업체도 늘고 있다.

 

수급 변화의 중심에는 전기차와 대형 저장장치 시장이 있다.

 

전 세계적인 신재생 발전 확대, AI 데이터센터 증가, 전력 부하 변화가 결합하며 대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소재부터 시스템까지 수직 통합된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기업들은 중장기 물량 확보를 위해 수백억 위안대의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리튬전해액, 양극재, 전지 일관 공정에서 대형 계약이 동시에 나오는 흐름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배터리 제조 장비, 동박, 핵심 소재 기업들까지 계약 규모가 확대되며, 산업 전반이 대량 물량 확보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는 프로젝트도 지역별로 진행 중이며, 일부 기업은 2030년까지 글로벌 공급량을 수배로 확대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상류 자원 확보 노력도 강화됐다.

 

니켈·코발트·망간 등 사용 비중이 큰 자원은 글로벌 수급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해외 광산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며 중장기 안정적 조달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경쟁도 산업 재편의 핵심 변수다.

 

중국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고압실 배합기술, 고에너지밀도 소재, 장수명 셀 구조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고부가가치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일부 기업의 최신 제품은 에너지밀도와 압축성능이 대폭 향상돼 대형 저장장치 및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확장을 이끌고 있다.

 

고성능 음극·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소재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 ‘저가 경쟁’ 구조에서 벗어나 가치 중심 경쟁으로 전환되는 모습도 나타난다.

 

일부 기업의 고압실 기술은 기존 대비 생산 공정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이면서도 수명과 충전 속도를 모두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해외 거점 구축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유럽·동남아시아·중동 등지에 공장을 세우는 중국 기업이 증가하며, 글로벌 에너지전환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더 넓어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기술, 생산, 자원, 공급망이 결합된 경쟁 구도 속에서 중국 리튬배터리 산업은 새로운 성장 궤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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