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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수)

리창 총리, 아세안 정상회의서 中 주도 다자구상 구체화

시진핑 외교노선, ‘평화·협력’ 핵심 축으로 부상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외교 전략이 리창(李强, Li Qiang) 총리의 아세안 외교 무대를 통해 실체를 드러냈다.

중국은 역내 협력과 다자주의를 핵심 외교축으로 삼으며, ‘평화 발전과 공동 번영’을 구체적 행동 계획으로 옮기고 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리창 총리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아시아 협력 정상회의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은 외부 간섭을 배제하고 아세안(ASEAN)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동티모르의 아세안 정식 가입을 축하하며, 말레이시아 안와르 총리와 함께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 3.0 업그레이드 의정서’ 서명식을 공동 주재했다.

그는 “전략적 신뢰를 굳건히 하고, 경제 협력을 심화해 동아시아 번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아세안+3(중국·일본·한국)’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는 “동아시아의 기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개방과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산업·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고, 혁신과 포용을 축으로 한 성장 모델로 역내 경제의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회의에서는 ‘지역 경제·금융 협력 강화 성명’이 채택됐으며, 각국은 보호주의 확산 속에서도 다자주의와 개방 공영의 원칙을 수호하기로 뜻을 모았다.

 

리 총리는 RCEP 정상회의에서도 협정의 경제 효과를 높이 평가하며 “보다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협력으로 세계 최대 자유무역권의 역동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국들은 협정의 제도적 개선과 확대를 추진하며, 실질적 성과 도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궈 대변인은 유럽연합(EU)과의 ‘희토류 협의’ 관련 질문에 “중유 관계의 본질은 상호 보완이며, 보호주의보다 대화와 협력이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관리정책은 국제적 의무 이행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조치로, 시장경제 원칙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미국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아태 지역은 평화 발전의 중심축”이라며 “일본은 침략 역사를 성찰하고 평화의 길로 복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대만은 중국의 영토 불가분의 일부이며, ‘대만 독립’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카리브해 지역에서의 미국 군사행동에 대해 “법치와 국제질서를 존중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인(中印) 직항 재개에 대해서는 “양국 28억 인민의 교류 확대를 위한 긍정적 신호”라며, 관계 정상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영국 내 ‘중국 간첩’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 왜곡과 정치적 조작”이라고 일축하며, “중영 관계는 상호 존중과 상생의 원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브릭스(BRICS) 확대 문제와 관련해 궈 대변인은 “중국은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의 참여를 환영하며, 다극적이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핵실험금지조약(CTBT)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확고히 걸으며, 핵무기 불사용과 최소억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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