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기후 협력을 고리로 유럽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 정면 대응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후변화는 인류 공동의 과제이며, 중국은 녹색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야완(大亚湾) 원자력발전소, 그리스 트라키아 풍력단지, 독일 드레스덴 태양광 공원은 모두 중유(中欧) 협력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유럽연합(EU)과 함께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체제를 토대로 국제기후거버넌스를 지지하고 있으며, 다자주의를 중심에 둔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는 “EU는 전략적 자율성을 발휘해, 중국과의 협력을 장기적 시야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최근 독일과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성과도 소개됐다. 왕 부장은 독일 올라프 메르츠 총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각각 면담하고, 중·독 외교·안보 전략대화와 중·프 인문교류 고위급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독일, 프랑스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세계의 불확실성에 대응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한 인도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항의에 나섰다. 외교부는 달라이 라마를 ‘분열주의자’로 지칭하며, 인도에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달라이 라마는 오랜 기간 반중국 활동을 이어온 정치적 망명자”라고 비판하며, “인도는 티베트 문제의 민감성을 인식하고,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 입장을 인도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의 티베트 진입 이후 인도로 망명해, 히말라야 지역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지난 6일 열린 그의 90세 생일 행사에는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 등 각국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모디 총리는 SNS를 통해 “달라이 라마 성하는 자비와 인내의 상징”이라고 적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인도의 대응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지만, 행사에 동참한 미국과 대만에는 공개 비난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도와의 국경 갈등 및 지정학적 민감성이 반영된 것으로